“하루 2L 물 섭취, 이럴 줄은 몰랐다”…건강에 좋다고 해서 마셨는데, ‘아뿔싸’

매일 2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마셔야 하는 물의 양 달라
물 섭취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매일 2L 이상의 물을 마셔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물을 둘러싼 다른 관점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체의 수분이 약 1%만 부족해져도 우리는 뇌의 신호에 따라 갈증을 느낀다. 수분이 3% 부족해지면 혈류량이 줄어들고, 5% 부족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물 또한 음식과 마찬가지다. 너무 적게 마셔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셔도 좋지 않다. 어린이와 어른이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 또한 서로 다르다.

연령과 몸무게 등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달라지므로 사람마다 하루에 필요로 하는 물의 양 또한 달라지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과 그렇지 않은 계절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도 각기 다르다.

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목숨을 위협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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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강박적으로 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므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

대표적으로 찌개, 국, 김치, 과일, 채소, 음료 등에는 다량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평소에 국이나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한다면 물을 상대적으로 적게 마시더라도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커피나 술은 우리 몸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따라서 커피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평상시 물을 더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마라톤 대회에서 달리기를 하던 도중이나 골인 지점을 통과한 뒤에 너무 많은 물을 마셔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종종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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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례는 이른바 ‘저나트륨혈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 사례이다.

우리 몸의 혈중 나트륨 농도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만약 24시간 내에 농도가 갑자기 7~10%가량 떨어진다면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와 같이 땀을 많이 흘리며 오랜 시간 지속해야 하는 운동을 했을 때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운동 후에는 물을 마셔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보다는 적당량을 조금씩 마시며 천천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하루 2L씩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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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L의 물을 매일 섭취해야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은 70여 년 전 미국에서 진행된 어느 연구의 결과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하루 2L씩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특별히 이롭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 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은 2.5L 정도인데 이를 반드시 물로 섭취해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많은 편이어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량이 이미 1L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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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하루 900mL, 여성의 경우 600~800mL 정도 섭취하는 것이 물 섭취의 적정량이라고 알려졌다.

또 특정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다.

해당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과도한 수분 섭취가 폐부종, 복수, 전신 부종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양과 관련하여 주치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사람은 누구나 하루 2L씩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라는 것이다.

첨가물 없는 순수한 물을 통해 수분을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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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학 이경원 연구팀의 2016년 연구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82%가 물 대신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순수한 물 대신 당 함량이 높은 주스, 탄산음료, 차, 커피 등을 마시게 되면 소변을 통한 배설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탈수가 올 수 있다.

일반적인 청량음료와 비교했을 때 탄산수는 칼로리가 없어 최근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물 대신 즐기고 있는 음료 중 하나이다. 그런데 탄산수도 물에 비해 건강에 이롭지는 않다.

탄산수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어 PH 5.5 이하의 산성을 띠므로 치아 보호막인 에나멜을 침식시킬 수 있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환자라면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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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분 섭취는 순수한 물을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에도 광천수, 이온수, 해양심층수, 정수기 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정에서 주로 마시는 물은 정수기 살균 필터를 거친 물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미네랄까지 걸러져 영양가 없는 물을 마시게 된다.

미네랄은 신체 대사에 필수적인 물질인 반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한 보충이 필요한데, 해양심층수나 광천수처럼 자연에서 얻는 물에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물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조건 2L씩 마셔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물도 잘 알고 마셔야겠다”,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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