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월급명세서가 좀 이상해요!” 청년백수 중소기업 첫월급 받고 ‘화들짝’

취미가 기계조립인 청년 백수 A씨
컴퓨터 부품값 벌기 위해 취업
1억짜리 기계 고쳐 상여금 258만원 받아

취업실패와 대인관계로 인해 집에서 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청년들만 36만에 육박하는 대백수의 시대이다. 

지난 14일 온라인에는 ‘중소 생산직 첫월급 및 후기’라는 글이 올라와 36만 청년 백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글쓴이는 29살까지 히키코모리(은둔생활)을 하다가 첫 직장으로 공장 생산직에 취업한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실업계를 졸업한 후 29세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생활했다. 취미는 유튜브로 각종 기계 조립을 보는 것. 그러던 어느날 컴퓨터가 망가져 부품 비용을 벌기 위해 취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집 근처 한 식품 공장에 생산직으로 지원했고 한 번에 합격했다” 면서 “출근 10일 차에 1억 짜리 생산 기계가 고장났다”고 밝혔다.

회사 상사가 “기계를 고치기 위해 관련 엔지니어를 부르면 최소 100만원 이상은 깨진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자 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장난 기계를 자세히 살폈다.

이후 그는 상사에게 “저 이거 고칠 수 있겠는데요?”라 하니 상사는 ‘어차피 엔지니어 부를 것 한 번 믿고 맡겨보자’라는 심경으로 그에게 “고쳐보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조작판을 뜯고 기계판을 살펴보니 퓨즈가 나가 있었고, 납땜 부분도 나가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필요한 부품을 사기 위해 전업사에 방문해 퓨즈와 납땜 용품을 사서 퓨즈를 교체하고 납땜을 하니 기계가 잘 돌아갔다”고 전했다.

A씨는 “일전에도 배관이 막힌 적이 있었다. 파이프렌치와 몽키 스패너로 배관을 다 풀어 막힌 부분을 찾아 고쳤다. 예전부터 쌓인 이물질도 다 제거되면서 전보다 이송이 훨씬 잘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받은 월급 명세서를 올렸다.

해당 월급 명세서에는 기본급 이외에 상여금 명목으로 258만 4천원이 찍혀있었다.

기본급 202만원에 더해 상여금과 수당, 식대를 포함하니 480만 4천원이 지급돼 상사에게 물어보니 기계수리비 명목으로 사장님이 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애초에 고장난 컴퓨터를 고치기 위한 부품 비용을 벌기 위해 취업했으므로 다음 달까지만일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사장 마인드가 그정도이면 중소기업이라도 괜찮은 듯”, “기본급에 장비 고장날 때마다 보너스인데 아쉽네”,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 초봉급이네”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읽은 네티즌들은 “사장 마인드가 그정도이면 중소기업이라도 괜찮은 듯”, “기본급에 장비 고장날 때마다 보너스인데 아쉽네”,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 초봉급이네”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