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겼다가 노년 건강 무너진다”… 잘못하다간 뇌·심장 망가져, 이유가

구강 건강과 연관된 여러 질병
칫솔질 한 번의 중요성
치아를 위한 바람직한 관리법
구강 건강의 중요성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온몸 건강의 방아쇠가 구강 건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는 강조했다.

이는 양치질 한 번 거르는 것이 단순히 구강 위생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강 건강과 여러 질병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신 질환의 밀접한 관계

의학 전문가들은 치주염과 같은 구강질환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강 내 세균이 만드는 독소도 심뇌혈관질환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구강 건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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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역시 구강질환과 상호작용한다. 잇몸 염증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지속적인 고혈당은 치주 질환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 두 질환은 모두 만성 염증 상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구강의 치주 병원균은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노인층에서는 근육과 신경의 기능 약화로 인한 삼킴 장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흡인성 폐렴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치주질환자의 폐렴 발생률은 정상인에 비해 4.2배 높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치주질환이 있으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7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의 구강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는 전신 노쇠를 알리는 조기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칫솔질이 심장과 뇌를 지킨다

경북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이 한국구강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매일 칫솔질을 3회 이상 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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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5세 이상 1만4,492명을 심뇌혈관질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구강 건강 행동과 질환 발생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비율은 심뇌혈관질환군이 74.3%로 대조군(6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인 비율 역시 심뇌혈관질환군이 19.6%로, 대조군(11.6%)보다 8% 포인트 높았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19년 유럽심장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하루 칫솔질을 1회 더 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 감소했으며, 연 1회 이상 정기적 스케일링을 받으면 그 효과가 14%까지 상승했다

올바른 구강 관리 방법

효과적인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식사 후와 취침 전에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 닦는 것이 좋다. 옆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것은 치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구강 건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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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세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씹는 횟수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침 분비가 촉진되어 구강 내 산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도 구강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강경리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리 교수는 “한 번쯤 양치를 건너뛰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구강에서 시작된 염증이 전신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강 건강이 단순한 치아 관리를 넘어 전신 건강의 기반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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