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와 6년간 1414억 합의설 이정후
고등학교 시절 포르쉐 매장 방문
21년, 연봉 5억 5천 계약 후 첫 포르쉐 구매

미국의 야구 칼럼니스트들인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과 디애슬레틱의 켄 조젠탈은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41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4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그의 원 소속구단인 키움은 이정후의 계약을 통해 약 1882만 5000 달러(약 247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받게 된다.
이처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해지면서, 그가 KBO 리그 5년 차에 구매했던 드림카에 관한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이정후는 포르쉐 카이엔을 구매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고등학교 시절 러닝 훈련을 하던 길가에는 자동차 매장들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이정후는 포르쉐 매장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몇 년 뒤에 여기서 차를 사자’라고 말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몇 년 뒤에 차를 사러 올게’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야구 선수로 성공한 후, 이정후는 2021년에 5억 5천만 원의 연봉 계약을 맺고, 자신의 드림카였던 고급 SUV ‘포르쉐 카이엔’을 첫 차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는 그가 학창 시절 가졌던 꿈을 젊은 나이에 실현한 것이다.

아빠라도 문 콕은 절대 안돼
이정후가 그의 드림카 포르쉐를 얼마나 아끼는지에 대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포착된 적이 있다.
2022년에 방송된 스포츠 선수들의 가족 예능 프로그램 ‘우리끼리 작전타임’에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포르쉐를 타고 시장을 방문했다.
첫 차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정후는 차 문을 매우 조심스럽게 열고 내렸다. 반면, 아버지 이종범은 거침없이 차 문을 열다가 큰 소리를 내어 이정후를 놀라게 했다.

이정후가 “무슨 소리냐”고 묻자, 이종범은 “소리는 났지만 문콕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양쪽 모두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만약 이정후가 현지 보도대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피트 퍼텔라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돔을 방문하여 이정후의 경기를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자이언츠에 합류한다면, 이전에 류현진이 활약했던 LA 다저스와의 라이벌 관계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