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영 4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되는 오정세의 미담
15년 무명시절 일화 ‘재조명’
데뷔 이후 15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배우가 따뜻한 미담을 전해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97년 데뷔 이후 100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오정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성수동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에 오정세가 방문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위해 세워진 사회적 기업으로,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는 발달장애 사원들이 직접 만든 수제 쿠키와 구움 과자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베어베터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 배우님과 베어베터는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는 발달장애를 앓는 문상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베어베터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중한 인연 잊지 않고 찾아주셨다”며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오정세의 사진을 공개했다.
오정세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발달장애 사원들이 만든 과자도 구매하고 직접 쿠키까지 굽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고 전해졌다.
“프로필을 전단지처럼…” 오디션만 1천 번 본 15년의 무명생활
한편 오정세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면서 그의 무명 시절 동안 있었던 일화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한 이후 15년이 넘는 무명 시절을 견뎌온 오정세.
지난 2023년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오정세는 당시의 무명 시절을 언급하며 약 1천 번이 넘는 오디션을 봤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오정세는 “들어가는 드라마와 영화에는 프로필을 전부 냈다”며 “오디션은 10번 봐야 1번 될까 말까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들어가서 프로필을 놓고 오는 게 쑥스러워 전단지 넣듯이 문틈에 넣고 오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마땅한 경력이 없었던 오정세는 3차까지 붙은 오디션을 경력 사항에 쓸 정도로 연기가 절실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는 오정세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서 찹쌀떡 장사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잘 안 팔려서 무대 해체 작업도 해보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오정세는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이 다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엉겁결에 주인공을 맡게 되었고, 그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극한직업’, ‘동백꽃 필 무렵’, ‘악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오정세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오정세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연기도 너무 잘하는데 이런 모습 감동이다”,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도 더 잘 됐으면”, “언제나 멋진 배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