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시진핑 4연임 전 대만 침공 가능”… 현대차 공급망 재편 불가피
차량용 MCU 70% TSMC 생산… 멈추면 현대차 ‘생산 0’ 직격탄
삼성 대체도 인증 1년… 골든타임 놓치면 국내 車산업 ‘셧다운’

시진핑의 2027년 대만 침공설. 최근 워싱턴과 도쿄의 외교가를 중심으로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시나리오가 단순한 루머를 넘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그 파장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강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수년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공을 들여왔지만, 정작 자동차 생산의 핵심인 반도체 제조 영역에서는 대만 의존도를 낮추지 못해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30년 공든 탑이 ‘부품 공급 중단’이라는 외부 변수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계는 국산, 공장은 대만”… 반도체 자립의 허상

현대차는 최근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내재화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며 ‘반도체 독립’을 외쳐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설계도(IP)만 가진 반쪽짜리 독립”이라고 지적한다. 현대차가 칩을 직접 설계해도, 실제 생산은 여전히 대만 TSMC 파운드리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수치는 현대차의 위태로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약 60~70%가 대만 TSMC의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현대차 주력 모델에 들어가는 구형 공정(28나노~40나노) 기반의 필수 제어 칩은 사실상 TSMC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침공이 현실화되어 대만 해협이 봉쇄되거나 TSMC 공장이 멈춘다면, 현대차는 설계도를 손에 쥐고도 부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가 구원 투수? “공장 바꾸는 데만 1년”
일각에서는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대신 만들어주면 되지 않느냐”는 낙관론을 펼친다. 하지만 이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장벽을 간과한 주장이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기에, 생산 공장을 TSMC에서 삼성전자로 바꾸려면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인 ‘신뢰성 인증(AEC-Q100)’을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 인증을 통과하고 양산 수율을 맞추는 데 최소 1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으로 당장 내일 쓸 부품이 끊긴 상황에서 “1년만 기다려 달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삼성전자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어도, 물리적인 ‘시간의 벽’ 때문에 즉각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번엔 ‘마이너스 옵션’도 안 통한다
더 큰 문제는 위기의 성격이다. 2021년 반도체 대란 때는 편의 사양을 빼고 출고하는 ‘마이너스 옵션’으로 버텼지만, TSMC발 위기는 차원이 다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칩들은 엔진을 제어하고, 브레이크를 잡고, 조향 장치를 움직이는 자동차의 ‘중추신경’이다. 이 칩이 하나라도 없으면 차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다.
대만 사태가 터지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재고가 바닥나는 2~3개월 뒤부터 ‘전면 생산 중단(Shutdown)’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2027년의 위기설이 단순한 시나리오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필수 반도체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근본적인 공급망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가 마주한 ‘대만 리스크’는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생존이 걸린 과제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