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도 이겼다”… 에이피알, 1년 수익률 500% 육박 ‘황제주’
1년 전 1천만 원 투자 “SK하이닉스 5,100만 원 vs 에이피알 6,100만 원”
미국서 ‘뷰티 디바이스’ 돌풍… “제2의 삼양식품”

“작년 이맘때 주식 스터디에선 다들 “무조건 엔비디아, 하이닉스” 외쳤죠. 저는 아내가 에이피알 기계(부스터 프로) 쓰는 걸 보고 몰래 1,000만 원어치 사뒀는데, 계좌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이닉스 수익률을 가볍게 넘겼더군요.”
직장인 최 모 씨(38)는 최근 주식 계좌 인증샷을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주역인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준 ‘숨은 진주’ 에이피알 덕분이다.
올해 1월 기준, 에이피알은 1년 만에 주가가 5배 넘게 폭등하며 코스피 시장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천만 원이 6천만 원으로”… 압도적 수익률 시뮬레이션
본지가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의 투자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에이피알의 압승이었다.

2025년 1월 말 저점권(4만5,000원·분할 환산가)에 에이피알 1,000만 원어치를 샀다면, 현재(27만6,500원) 평가금액은 약 6,140만 원. 1년 만에 원금 6배다.
같은 기간 ‘HBM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성적도 눈부시다. 1년 전 약 16만 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84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동일하게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평가금액은 약 5,100만 원이다.
하이닉스의 400% 수익률도 경이로운 수준이지만, 에이피알은 이를 1,000만 원 이상 앞서며 ‘수익률 킹’ 자리를 꿰찼다.
왜 이렇게 올랐나? “미국 뷰티 시장의 ‘아이폰’ 됐다”
에이피알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실적’과 ‘미국 시장’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뷰티 디바이스가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를 평정하며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의 대란을 일으킨 것이 주효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과거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하나로 주가가 10배 갔듯, 에이피알은 ‘부스터 프로’라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재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화장품 판매를 넘어, 기기와 전용 앱을 연동하는 ‘뷰티 테크’ 생태계를 구축한 점도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실적 탄탄” vs “과열 주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다.
긍정론은 “미국 뷰티 디바이스 침투율이 아직 한 자릿수”라며 추가 상승 여력을 본다. 신중론은 “1년 새 500% 넘게 올라 밸류 부담”이라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다.

확실한 것은 에이피알이 보여준 지난 1년의 퍼포먼스는 ‘반도체 불패’ 신화마저 뛰어넘는, K-뷰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