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마력, 제로백 2.9초가 9천만 원대?”… 가격 파괴자 SC01 유럽 상륙
전자장비 덜어낸 ‘순수 기계 감성’… 1,300kg대 경량화로 승부수
1억 넘는 ‘제네시스 마그마’ vs 반값 ‘SC01’… 전기 슈퍼카 시장 전운

중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만든 2인승 스포츠카 ‘SC01’이 유럽 시장 진출을 확정 지으며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파란을 예고했다.
란치아 스트라토스를 닮은 날렵한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예상 가격은 동급 경쟁 모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런칭을 앞둔 제네시스와의 간접적인 경쟁 구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옵션 빼고 달리기만 집중했다”… 1.3톤의 가벼운 몸놀림
SC01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의 숙명과도 같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를 적용하고 불필요한 전자장비를 과감히 덜어낸 결과, 공차 중량은 1,365kg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 모델인 MG 사이버스터(약 1,850kg)보다 500kg 가까이 가벼운 수치로, 내연기관 스포츠카인 포르쉐 카이맨 GTS보다도 40kg이나 가볍다.
파워트레인 역시 만만치 않다. 전후륜에 탑재된 듀얼 모터는 합산 출력 429마력(bhp)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 만에 주파한다.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520km(약 311마일)를 인증받았으나, 실제 유럽 기준 주행거리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 하나와 물리 버튼들만 남겨두어 ‘원초적인 운전의 재미’를 강조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vs SC01… ‘럭셔리 감성’ 대 ‘가성비 퍼포먼스’
제네시스가 2026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그마 GT(가칭)’ 역시 고성능 럭셔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두 모델의 비교는 불가피해 보인다.

제네시스 마그마 GT는 V8 기반 하이브리드 또는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700마력 이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억 원(약 15만 달러) 이상이 예상되며, 고급 마감과 최신 편의사양을 갖춘 하이엔드 슈퍼카를 지향한다.
반면, SC01의 유럽 예상 판매가는 약 50만 위안(한화 약 9,500만 원, 6만 1,200유로) 수준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예상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로백 2초대’의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A/S 네트워크, 그리고 중국차에 대한 품질 신뢰도 이슈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중국산 꼬리표 뗄까?”… 유럽 생산으로 승부수
SC01은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 판매 물량 1,000대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산 전기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통해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고, 유럽 정통 스포츠카의 감성을 입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C01은 포르쉐 718 전기차나 로터스보다 훨씬 저렴하게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와의 정면승부보다는 고성능 전기차 ‘입문용 슈퍼카’로 독자 영역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