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비상 걸렸다”…57조 돈줄 쓸어담는 ‘이것’, 서민들은 오히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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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거래액 57조…테더가 80%
해외송금·디파이서 실생활 활용도↑
“안정”이라지만 규제·디페깅은 여전한 불안요소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출처 :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57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 1년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진짜 달러가 뒷배… ‘안정’을 설계하는 네 가지 방식

스테이블코인은 이름 그대로 ‘안정된 코인’이다.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10% 이상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다. 대신 달러나 원화 가치에 고정된다. 테더(USDT)를 예로 들면, 1테더는 항상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런 안정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법정화폐 담보형’이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출처 : 연합뉴스

발행사가 은행에 실제 달러를 예치하고, 그만큼의 코인을 발행한다. 코인 뒤에는 진짜 달러가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USDT와 USDC가 이 방식을 사용한다.

다른 방식도 있다. 이더리움을 담보로 잡는 ‘암호화폐 담보형’, 금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상품 담보형’, 알고리즘이 코인 공급량을 조절하는 ‘알고리즘형’까지 있다.

송금부터 대출까지… 실생활에 스며든 ‘디지털 현금’

스테이블코인의 진짜 힘은 실생활에서 발휘된다. 해외 송금이 대표적이다.

기존 은행 송금은 며칠이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몇 분 만에, 훨씬 저렴하게 지구 반대편에 돈을 보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출처 :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높은 카드 수수료 대신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고, 해외 거주 자녀에게 송금하는 부모들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부 남미 국가에서는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하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저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의 핵심 연료다. 디파이란 은행 같은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으로 직접 금융 거래를 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스테이블코인은 대출 담보가 되고, 예금처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 되며, 각종 금융 상품의 기준 자산이 된다.

규제는 아직 미완성…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불확실성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2022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가 하루 만에 휴지조각이 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안정’이라는 이름의 코인도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각국 정부의 규제 방향도 불분명하다.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엄격히 관리하려 하고, 유럽연합도 새로운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한국 역시 디지털자산기본법으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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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신간 “달고 짠 아이디어들3 “에서 언급했듯이 근거도 없는 가상화폐는 허위이고, 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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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상화폐는 사기 맞죠. 근데 70년간 뻥튀기된 부동산 버블이 더 사기로 보이는것은 과연 무리일까요? 근거 또한 사람이 맛든 아날로그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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