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참여하는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영국 측 문제로 계약 일정마저 지연 상황
35년 실전 배치 계획마저 차질 발생 우려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와 손잡고 야심 차게 준비하던 6세대 전투기 GCAP 개발이 영국의 사정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3국이 전투기 공동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관 ‘GIGO’와 3국 방산 기업의 합작 회사 ‘에지윙’간의 계약은 지난해 말까지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3국이 공동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일본·영국·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GCAP는 개발 후 일본의 F-2와 영국·이탈리아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대체할 예정이었던 최신예 전투기다.
아직 GCAP의 구체적인 성능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까지 영국 개발진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GCAP는 F-35A보다 2배 이상의 무장 탑재량에 내부 연료만으로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또한 당초 GCAP 사업은 2026년부터 시제기 제작에 들어가 2030년대를 전후로 시제기의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 후 2035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2035년 실전 배치에 경고등 들어와

그러나 이 같은 GCAP 개발 일정은 계약 단계부터 지연 사태를 맞이해 2035년 실전 배치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 매체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해 여름 방위력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토가 미국 요구에 따라 방위비를 GDP 대비 3.5%로 증액하기로 결정하는 등 예상과 다른 변수가 발생해 사업 비용을 담는 ‘방위 투자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3국이 공동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관과 합작 회사 간의 계약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여파에 따라 개발 과정부터 실전 배치까지 전체적인 일정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일본이 제때 GCAP를 전력화하지 못한다면 노후 기종 교체와 방산 수출 확대를 노리던 전략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2 시절의 악몽이 떠오르는 일본

GCAP 사업은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첫 사례다. 그러나 일본으로선 미국과 공동 개발 형식으로 진행했던 F-2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F-2는 상용 전투기 최초로 AESA 레이더를 탑재했다는 나름의 의의를 가지고 있으나 공동 개발 형식으로 전투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미국에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기술 비용을 지불하는 실수를 범했다.
여기에 전투기 개발과 생산 일정의 지연으로 인해 애초 설정한 물량을 줄이면서 전투기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바람에 대당 1,100억 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해 가성비 측면에서 망하고 말았다.
일본의 입장에서 GCAP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과거 F-2 개발 시절의 흑역사가 계속해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