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 100%→6.1% 인하… 북미 ‘반중 연대’ 이탈
트럼프 “최악의 결정”… 캐나다산 전품목 관세 100% 보복 위협
RAV4·실버라도 가격 2배 우려… 미국 자동차 시장 ‘패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기습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혈맹인 캐나다를 향해 ‘관세 100%’라는 초강수를 두며 북미 무역 동맹(USMCA)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캐나다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실상의 ‘무역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오는 도요타 RAV4, 쉐보레 실버라도 등 인기 차종의 가격이 하루아침에 2배로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의 도박, “중국차에 문 열어줬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캐나다 정부의 파격적인 독자 노선이다. 캐나다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의 징벌적 관세를 특정 물량(4만 9,000대)에 한해 6.1%로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100%, 멕시코가 50% 이상의 고관세 장벽을 쌓으며 중국차의 북미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만이 ‘나홀로 개방’을 선택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저렴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미국은 이를 중국의 ‘북미 우회 침투’를 돕는 명백한 배신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트럼프의 격노 “캐나다가 중국에 나라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파괴적이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의 결정을 “역사상 최악의 거래이자 재앙”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차를 막는 동안 캐나다는 문을 열어 중국 공산당의 북미 시장 장악을 돕고 있다”며 “이 거래를 강행하면 캐나다발 모든 상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션 더피(Sean Duffy) 미 교통부 장관 역시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를 홍수처럼 뒤덮게 만든 오늘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 조치에 힘을 실었다.
RAV4·시빅·실버라도… “미국 베스트셀러가 1억 원?”
문제는 트럼프의 보복 관세가 단순히 중국차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캐나다산(Made in Canada)’ 전체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다.
북미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이 고도로 통합되어 있어, 미국에서 팔리는 수많은 핵심 차종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등에서 생산된다.
주요 외신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가 캐나다산 완성차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당장 직격탄을 맞는 모델은 미국 시장 판매 1위 SUV인 ▲도요타 RAV4를 비롯해 ▲혼다 시빅 ▲쉐보레 실버라도 ▲포드 엣지 등이다.

이 차량들은 현재 무관세로 미국 국경을 넘고 있지만, 100%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가격이 순식간에 2배가 된다.
예를 들어 3만 달러(약 4,000만 원) 수준인 RAV4가 6만 달러(약 8,000만 원)로 폭등하는 셈이다. 이는 사실상 미국 내에서 캐나다 생산 차량의 판매가 불가능해짐을 의미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값싼 전기차냐, 미국 시장이냐”… 캐나다의 딜레마
짐 팔리(Jim Farley) 포드 CEO가 “중국 제조사들이 우리를 모두 폐업시킬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미국 업계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공포를 명분 삼아 캐나다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6.1% 관세안을 고수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행정명령을 발동해 북미 자동차 공급망이 마비되는 ‘퍼펙트 스톰’이 올 수 있다”며 “캐나다는 값싼 중국 전기차 대신 미국 수출 시장을 잃을 위기”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