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돈 몰리는데 “한국산 사갈게요”…위기 속 기회 잡은 이 기업 ‘초대박’

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SMR 주요 기자재 공급사 선정
한국, 세계 5위 원전 운영국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공급사 선정 /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의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 선정된 것이다.

1962년 설립 이후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온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선정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빌 게이츠가 주목한 한국의 원전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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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공급사 선정 / 출처: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의 첫 번째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을 검토하고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원자로 보호 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 동체 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 3종의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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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공급사 선정 / 출처: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1962년 민영기업 현대양행으로 시작해 공기업과 민영기업을 오가며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1997년 외환위기라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2001년 두산그룹 편입 이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09년 UAE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신고리 34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SMR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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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공급사 선정 / 출처: 연합뉴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에서 345MW 용량의 SMR 건설을 진행 중이며,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김종두 부사장은 “제작역량을 고도화하고 신규 제작공장 건설도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전 운영국으로, 6개 발전소에서 24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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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공급사 선정 / 출처: 연합뉴스

특히 한국의 원전 기술은 안정성과 경제성 면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으며, APR1400과 같은 한국형 원자로는 국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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