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로봇 특허 세계 1위
스마트폰 철수 후, 기술력 전환 성공해
앞으로 AI 시장서 혁신 행보 주목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다더니, 더 큰 그림이 있었네.” LG전자가 AI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특허 강자로 부상하며,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우뚝 섰다.
LG전자, AI 로봇 특허 1위 차지
특허청 조사 결과, LG전자는 최근 10년간 AI 로봇 관련 특허출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 분야에서 사물인식과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AI 로봇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 출원량이 2021년에는 1,260건으로 63배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8.5%에 달한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총 1,038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전체의 18.8%를 차지, 2위인 일본 화낙(97건, 1.8%)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에 그쳤다.
모바일 기술력, 신사업 혁신으로 전환

이러한 성과는 2021년 7월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 훨씬 전인 2017년부터 AI와 로봇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한 결과다. 26년간의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AI 로봇 분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LG전자 IP센터 신차성 팀장은 “AI와 로봇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AI 로봇 분야의 특허출원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3,313건(60.0%)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367건(24.7%)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446건(8.1%), 일본은 235건(4.3%)을 기록했다.
특허청 이선우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은 특허출원이 적은 상황”이라며 “외부환경·상호작용 기술과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서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디오부터 AI 로봇까지 LG의 혁신 역사

1958년 설립 이후 LG전자는 한국 최초의 라디오 개발을 시작으로 수많은 혁신을 이뤄냈다. 2000년대에는 LCD TV와 OLED TV 등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2021년 휴대폰 사업 종료는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로봇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이를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제 LG전자는 AI 로봇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휴대폰 사업 종료라는 결단이 오히려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된 것이다. 앞으로 LG전자가 AI 로봇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이뤄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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