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데 없다는데”…전례 없는 폭등세에 삼성·LG마저 ‘위기’

트럼프 한마디에 구리값 ‘껑충’
톤당 1만 달러, 사상 첫 돌파
국내 제조업계, 원가 폭탄 맞았다
트럼프 구리값 상승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한마디에 우리 제조업이 벌벌 떠네, 씁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가 글로벌 금속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산업 필수재인 구리 가격이 사상 처음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고, 국내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구리값 ‘사상 최고’…첨단 산업부터 건설까지 ‘초비상’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상무부에 구리 수입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대규모 선주문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구리값 상승
출처: 연합뉴스

구리는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첨단 산업부터 건설, 전력 인프라, 가전까지 폭넓게 쓰인다. 가격이 뛰면서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해외 진출 협력사들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업계는 관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간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비철금속 업체 관계자는 “구리는 필수재라 수요가 쉽게 줄지 않는다. 가격이 오르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알루미늄도 덩달아 급등…전기차·경량화 산업 ‘이중고’

알루미늄 가격도 동반 상승해 전기차 배터리 보호구간 등 보강재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차량 경량화와 전기차 기술 개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구리값 상승
출처: 연합뉴스

문제는 이 가격 급등이 산업 호황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에 따른 외부 충격이라는 점이다.

반도체·PCB·광섬유·변압기·전선 등 구리 사용 비중이 큰 업종은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데 생산 비용만 치솟아 채산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헤지에도 한계”…장기화 땐 기업 부담 ‘눈덩이’

기업들은 물가 연동 계약이나 금융상품으로 일부 리스크를 피하지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자체도 좋지 않은데, 원자재값까지 뛰면 수익성이 더 나빠진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구리값 상승
출처: 연합뉴스

금 가격 역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금속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수입세 논란을 넘어 세계 공급망과 국내 산업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 정책의 향방과 주요국 대응에 따라 구리 등 핵심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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