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정의선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재벌, 가장 비싼 집 1위는 바로?

2025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자택 1위
용산, 강남 벨트에 고가주택 집중
재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출처-연합뉴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집의 주인공이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297억 2,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재벌가의 로열층 용산구, 10대 고가주택 중 7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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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 출처-연합뉴스

이명희 총괄회장의 자택은 연면적 2천862㎡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지정된 이후 줄곧 최고가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보다 11억 5,000만 원(4.0%) 상승한 수치다.

2위는 DL그룹 이해욱 회장이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주택으로, 192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연면적 2천617㎡ 규모의 이 주택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의 영빈관 ‘승지원’으로, 179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기업 총수들의 호화로운 저택, 그들만의 특별한 주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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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의 영빈관 ‘승지원’ / 출처-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의 자택에는 그들만의 특별함이 담겨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고급 주택이다.

약 1,235㎡(373평) 규모로, 내부에는 대규모 공기청정시설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1991년에 건축된 이 주택은 2012년 이재용 회장이 입주했으며, 주변에는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가의 상징적인 주택을 물려받았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았던 청운동 자택은 1962년에 지어졌으며, 1층 169.95㎡(51평), 2층 147.54㎡(45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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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자택 / 출처-연합뉴스

정 회장은 최근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 250억 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도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약 165㎡ 규모로, 센트럴파크와 뉴욕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 용산-강남 벨트에 고가주택 집중, 땅값도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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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전경 / 출처-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74억 1,0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위 10대 고가주택 중 7채가 용산구에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채, 서초구 방배동 1채가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공시가격 20억 원을 넘는 표준주택은 총 831곳에 달했다. 이 중 무려 803곳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부동산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산구는 최근 들어 재개발과 함께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토지 가격도 수직 상승세다.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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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 출처-연합뉴스

169.3㎡ 규모의 이 부지는 제곱미터당 1억 8,050만 원의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는 제곱미터당 1억 7,94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태원동의 단독주택 두 채도 상속받았다. 각각 136억 원과 153억 원의 공시가격이 매겨진 이들 주택은 2020년 동생 이서현 이사장에게 247억 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자택의 실거래가는 150억 원에서 240억 원 선으로 추정되며, 주변 지역의 지속적인 가치 상승으로 향후 더 높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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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전경 / 출처-연합뉴스

이처럼 대한민국 재벌가의 주거 형태는 용산-강남 벨트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용산구는 외국 대사관과 고급 주택이 밀집된 프리미엄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의 호화로운 저택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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