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온다더니 또?” 시민들 ‘분통’…”왜 매번 틀리나요” 원인 보니 ‘깜짝’

한반도 폭염, 시작은 뜨거워진 바다였다
기후 중립기, 예보 흔드는 고기압의 변덕
장마도 예외 없다…날씨 대응이 생존 전략
한반도 폭염 원인
출처 : 연합뉴스

“장마라더니, 비는커녕 도시가 찜통이 됐어요.”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혜경(53) 씨는 올해 여름 들어 창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없는 날씨에 지쳐버렸다고 했다.

기상청이 장마 시작이라 했던 지난주, 우산을 챙겨 나섰지만 하루 종일 햇볕만 쨍쨍했고, 밤엔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김 씨는 “예보 믿고 빨래 미뤘다가 며칠째 그대로 쌓여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반도 덮친 ‘찜통더위’…원인은 뜨거워진 바다

한반도 폭염 원인
출처 : 연합뉴스

무더위는 여름의 몫이라지만, 올해는 그 선을 넘어섰다. 길고 지독한 열기에 폭우가 쏟아졌다가 멈추고, 다음날은 또 기온이 뚝 떨어진다.

예보는 매번 달라지고, 사람들은 “기상청이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한다”는 우스갯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이러한 올여름 기후 변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바다를 봐야한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은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수준으로 뜨거워졌다. 평년보다 0.5도 이상 오른 수온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다는 엄청난 열과 수증기를 머금은 저장고다. 해수가 뜨거워질수록 그 에너지가 대기로 넘쳐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욱 강하게 발달한다.

한반도 폭염 원인
출처 : 연합뉴스

고기압 아래로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몰려들고, 도시는 마치 거대한 증기찜통처럼 바뀐다.

수축·팽창 반복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예보를 흔든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 전체를 조율하던 기후 시스템이 방향을 잃은 듯 보인다. 그동안 전 세계 날씨에 큰 영향을 주던 엘니뇨는 사라졌고, 라니냐도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애매한 ‘중립 상태’ 속에서 기압계의 균형은 불안정해지고,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 머리 위에서 격렬히 부딪힌다.

이러한 영향으로 며칠 간 푹푹 찌다가,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 극’의 날씨가 반복되는 것이다.

한반도 폭염 원인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예년처럼 단순히 세력만 커진 것이 아니라, 수축하고 팽창하며 기압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고기압이 확장하면 장마전선을 밀어내고 폭염이 찾아오고, 다시 작아지면 찬 공기가 그 틈을 비집고 내려와 또다시 비를 뿌린다. 이 미묘한 움직임은 기상청의 수치예보모델로는 실시간 추적이 어렵다.

지금 우리가 겪는 여름은 과거의 틀에 가둬 설명하기 어려운, 기후 실험장의 풍경이다. 뜨거워진 바다, 애매한 대기 흐름, 변덕스러운 고기압이 서로 맞물리며 날씨를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지금 필요한 건 정밀한 예보 기술만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를 일상 속 위기로 받아들이고, 개인과 사회가 이에 맞는 대응 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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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영등포기상청레전화해서민원넣을라고생각했는데 비내린다고해서한의원도 3일못갔는데지는안오고 증멀로 월급받으면서똑바로해주세요

  2. 엉터리 기상청! 전과5범 악질 욕쟁이놈이 들어오드만 제데로 예보도 못하는구나…

  3. 중국산 기상 컴퓨터 매입한
    나쁜 친중빨간자 3족을 처단하라
    전쟁은 기후, 한국 기후정보
    중공이 침략시 사용하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