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아이유? 말도 못해요..” 불효자 만드는 콘서트 티켓팅, 김서방은 웁니다

암표상 잡기 위해 공연법 개정되었지만
법은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암표 근절되지 않는 이유 살펴봤더니 ‘어머나’
임영웅
출처: 물고기뮤직(좌), EDAM 엔터테인먼트(우)

“장모님이 임영웅 팬이라서 항상 대신 예매해드린다. 계속 도전해도 수많은 콘서트 예매에 실패했다.”

“오늘 또 상암에서 하는 콘서트 예매해야한다. 도전해도 안되니 정말 하기 싫다”

“임영웅 콘서트 예매 못하면 불효자 되는 기분이다”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전국에 있는 효자 효녀들은 부모님 보내드릴 콘서트 티켓팅 전쟁에 휘말린다.

임영웅

하지만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티켓 양도 사이트 티켓베이에는 임영웅 5월 콘서트 VIP석 티켓이 222만22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올라와 있었다. 해당 티켓의 정가는 18만7000원이다.

VIP석보다 낮은 등급인 A석조차 정가 11만원짜리 티켓이 22만원에 팔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티켓베이에서 임영웅을 검색하면 나오는 모든 티켓 양도 글이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표를 팔고 있었고, 그중 30개는 100만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을 자랑했다.

임영웅
출처: 나예소리

임영웅뿐만이 아니다. 현재 나훈아 은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은 9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아이유는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암표상들의 횡포에 시달려 왔다.

지난달 22일부터 개정 공연법이 시행되면서 불법 티켓 거래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지만, 암표상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공연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암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 왔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되었던 공연 사업이 활발해지자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몇 배나 늘었다.

2020년 신고된 암표 건수는 359건이었지만, 2023년에는 무려 2161건이었다. 이렇게 암표 수가 확 늘어난 데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예매가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영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전에는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상이 조직적으로 암암리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매크로를 ‘맞춤 제작’하여 개인에게 판매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그램의 단가는 10만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렇게 매크로 구입이 쉬워지다 보니 개인이 암표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대리 티켓팅’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집단은 물론 개인까지,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니 사기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나훈아 은퇴 콘서트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눈에 띈다.

지난해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서 진행한 ‘공연 예매 및 암표 거래 이용자 의견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72명 가운데 26.1%가 사기 피해를 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피해 금액이 대부분 5만원~20만원 정도의 소액이라 신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임영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법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개정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로 티켓을 구입해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1973년 만들어진 경범죄처벌법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만을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매크로를 사용해 예매했다는 것을 의심할 수는 있지만, 물증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개정 공연법과 경범죄처벌법 등의 내용에 따르면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고 지인을 동원해 표를 예매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면 법망을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암표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정 거래처가 아닌 곳에서 거래되는 것이라면 모두 암표인지, 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만 암표인지 먼저 명확히 한 후에 거기에 맞는 대안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명 가수들의 값비싼 암표 문제가 끊이지 않자 네티즌들은 “전국민 불효자 만드는 콘서트다”, “프로그램 돌리면 1초에 몇개씩 예약되는 건데 어떻게 정상적으로 예매하느냐”, “나도 예약할 때마다 진짜 열받는다”, “추첨제로 하거나 뭔가 시스템적으로 개선해야되는 것 아니냐”와 같이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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