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최초 순수 전기차 라인업
2028년부터 투입될 예정
우루스 PHEV 모델은 2024년 출시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8년에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일 계획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동계의 투입을 통해 전동화 전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선보인 아벤타도르의 후속작인 레부엘토(Revuelto)는 V12 6.5L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1,015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이어 2024년에는 인기 SUV 모델인 우루스에 PHEV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5년 후에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으로, 람보르기니 회장인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이 차종이 “우루스보다는 작지만 스포츠카 라인업보다 더 높은 지상고를 가질 것이며, 우라칸과 레부엘토에 비해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4인승 그랜드 투어러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최근 아우디와 포르쉐 브랜드가 협력하여 개발한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 4인승 전기 스포츠카, 에스파다 계승 가능성
순수 전기 스포카를 4인승 그랜드 투어러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람보르기니 에스파다가 떠오른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V12 4인승 그랜드 투어러 모델인 에스파다는 1968년에 등장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4인승 차로 알려졌다.
V12 4.0L 325마력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마르첼로 간디니가 설계한 패스트백 디자인과 2,650㎜의 휠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에스파다는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FR(앞 엔진 & 뒷바퀴 굴림) 자동차로, 1978년까지 판매됐다.
2028년에 출시될 전기차가 에스파다의 이름을 계승한다면 현재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에 부합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지프 왜고니어, 포드 브롱코, 현대의 아이오닉 5 등 과거의 전설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출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플랫폼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으며,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개발한 PPE 플랫폼은 앞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가 4인승 그랜드 투어러 EV로 개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람보르기니의 이미지에 걸맞게 강력한 출력을 위해서는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하고, 2도어 쿠페에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공간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넉넉한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뼈대를 사용해 실내 공간도 쾌적하게 확보하며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테슬라 모델 S, 메르세데스-EQS 등의 4도어 캡포워드 스타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2028년 첫 전기차 출시 이후에는 이듬해에 우루스의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만 선보일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브랜드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야심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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