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디젤 엔진 유지 이유는
5% 미만의 일부 고객을 위한 결정.
단,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거라 전망
서울 워커힐에서 17일 열린 ‘더 뉴 쏘렌토’ 출시회에 참석한 기아 국내상품2팀의 김철웅 팀장은 디젤 엔진을 계속 포함하는 이유에 대해 “쏘렌토의 디젤 계약 비중이 5% 미만이지만, 이런 작은 비중의 고객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가 디젤을 완전히 제외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을 판매하는 전략과 대조적이다.
김 팀장은 “시장 속에는 디젤 엔진의 파워와 토크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상품성 향상 모델이기에 기존 옵션을 당분간 유지하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디젤 엔진의 미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배출가스 규제의 강화로 인해 쏘렌토가 오래도록 디젤 엔진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 쏘렌토 디젤 점유율, 올해 상반기 11%로 감소
최근 소비자들이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쏘렌토의 디젤차 판매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2019년에는 3세대 쏘렌토의 총 판매량 5만2325대 중에서 87%(4만5523대)가 디젤차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된 3만6558대 중 단지 4011대, 즉 11%만이디젤차가 차지했다.
이를 메꾼 것은 주로 하이브리드(2만3496대, 64%)와 가솔린(9051대, 25%) 차량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기아의 정보에 따르면 최근 쏘렌토의 판매 계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디젤은 겨우 5% 미만이다.
한편, 김 팀장은 “쏘렌토는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도 가장 친환경적인 차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가 시작된 신형 쏘렌토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2.5리터 가솔린 터보와 2.2리터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다음과 같은데, 하이브리드 2WD는 3786~4455만원(세제 혜택 포함), 4WD는 4161~4831만원, 2.5 가솔린 터보는 3506~4193만원이다. 그리고 2.2 디젤은 3679~4366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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