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고차 매물 역대 최대 기록
머스크 정치 행보에 브랜드 이탈 가속
머스크는 충전소+영화관+식당 복합시설 건설중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머스크는 전기차 충전소와 영화관, 레스토랑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충전하는 동안 영화 보고 식사하는 신개념 복합시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로스앤젤레스(LA) 샌타모니카 대로에 전기차 충전소와 영화관, 레스토랑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주유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 동안 식사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건축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이 복합시설은 2,023㎡(612평) 규모의 부지에 30분 분량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 2개를 갖출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미 2023년 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LA에서 테슬라 미래형 식당은 올해 안에 준비돼야 한다”는 글을 올려 이 프로젝트의 존재를 암시한 바 있다.
현재 이 복합단지는 2023년 9월부터 건설이 시작됐으며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개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테슬라 소유주들의 이탈 속출, 브랜드 충성도 급락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테슬라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1일 로이터통신이 미국 자동차 거래·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테슬라 차량 비중이 전체 중고차 매물의 1.4%에 달했다.
이는 작년 3월 0.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에드먼즈가 기록한 월간 최고치다. 테슬라 중고차 매물 비중은 지난달 1.2%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 구매를 고려한다는 소비자 비율은 지난달 1.8%로, 작년 11월 3.3%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가치에 타격
에드먼즈의 분석 책임자 제시카 콜드웰은 “일론 머스크의 정부 참여 증가와 테슬라 가치 절하 같은 요인들이 장기 소유주들에게 브랜드와의 단절감을 느끼게 하면서 브랜드 충성도에 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 축소와 대규모 공무원 해고를 진행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의 공격이 테슬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슬라 식당 운영을 제안받았던 레스토랑 업주 캐럴라인 스타인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이 커져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팔았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원래 주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테슬라 식당 운영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불편함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콜드웰은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와 관심 약화로 경쟁 업체들이 입지를 넓힐 기회를 맞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기술을 제공하고, 단순히 논란이 덜하다는 것만으로도 테슬라 소유주나 새로운 전기차 구매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병신아 이게 기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