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가격의 뚜렷한 하락세
최대 11% 이상 하락한 세닉 E-Tech
신차 가격 인하가 중고차에도 영향

BYD와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이 이번에는 중고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 브랜드까지 수백만 원 안팎의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격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최대 11% 이상 하락한 중고차 가격
신차 전기차의 판매 가격 하락은 중고 전기차의 전반적인 시세가 하락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EV6는 한 달 사이 1.4%나 떨어져 3천만 원 초반대에서 시세를 형성했으며 이는 기아가 EV6 전 트림의 가격을 300만 원이나 낮춘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르노의 세닉 E-Tech는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무려 1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은 중고 시장에서 되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6, 코나 일렉트릭 등은 1.6~2.7% 정도 시세가 상승했으며 이 역시도 신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아는 EV6의 전 트림 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현대차는 기존 재고 물량만 할인하거나 할부 시 저금리 혜택 정도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며 신차 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추지는 않았었다.
테슬라의 중고차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
중국 생산 모델을 통해 신차 가격을 대폭 낮췄던 테슬라는 가성비를 내세운 BYD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유발한 대표주자다.
하지만 이로 인해 테슬라 중고차의 시세 하락도 두드러진 모습이 포착되었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전달 대비 3.9% 하락한 3,600만 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되었으며, 모델 Y도 전달 대비 5.3%가 하락한 4,446만 원 수준이었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자 이로 인해 중고차 감가율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의 대대적 변화 우려
최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추가로 가격 할인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서둘러 전기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며 신차와 중고차 중 어떤 상품이 더 가성비가 좋을지 살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역으로 중고차 업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업체의 경우 금융 이자 부담이나 감가상각, 관리 비용 등으로 재고 부담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재고 물량을 경매 등으로 처분하는 게 업체엔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