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미국 뉴저지주에 문을 연 ‘포트리점’이 기존 현지 가맹점 평균 대비 280.4%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 수치로 계산해도 기존 가맹점 매출의 약 3.8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러한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식문화와 소비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도입한 새로운 매장 포맷이 자리 잡고 있다.

포트리점은 치킨을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즐기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테이크아웃과 치킨 샌드위치 등 ‘밀(Meal)’ 중심의 메뉴를 전면 배치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윙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과 치즈볼을 접목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치킨을 소스에 찍어 먹는 ‘디핑’ 문화를 반영해 맛초킹, 레드킹 등 특화 소스 4종을 추가하며 고객들의 세밀한 취향까지 사로잡았다.
국내는 내실 다지기, 해외는 폭풍 외형 확장
이 같은 해외 시장의 호실적은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는 최근의 기업 행보와 대비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bhc의 2024년 별도 기준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512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337억 원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반면 해외 법인의 실적 지표는 절대 규모를 떠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법인의 2024년 매출은 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했고, 홍콩 법인 역시 60% 이상 성장하는 등 초반 기세가 매섭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겪고 있는 성장 정체의 돌파구를 해외 거점 확보와 맞춤형 진출 전략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3개 매장 돌파…실적 견인할 ‘미래 성장 서사’

현재 bhc는 미국을 포함해 홍콩, 캐나다 등 총 8개국에서 4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미국 내 6호점이자 동부권 진출의 교두보 격인 뉴저지 포트리점의 성공은 향후 북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데 강력한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단순한 K-푸드 호기심을 넘어 현지인의 일상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매장의 단기적 흥행이 아니라 차별화된 메뉴와 동선 설계가 실적 지표로 증명된 만큼, 해외 사업이 기업 전체의 외형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