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제권 쥔 줄 알았더니 “완벽히 속았다”…현장 상황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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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폰 단속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북중 접경 지역인 량강도 혜산시 일대에서 활동하는 북한 상인들이 당국의 매서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지급된 북한 휴대전화로 짧은 ‘가짜 국제전화’를 걸어 알리바이를 만든 뒤, 실제 무역 거래는 단속 대상인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몰래 처리하는 식이다.

북한 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강화해도, 결국 “중국폰 없이는 장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국경 경제의 뼈아픈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요금 폭탄에 끊기는 대화… “북한 폰으론 장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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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푸른하늘무역회사 스마트폰 ‘푸른하늘’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 대북 전문 매체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제9차 노동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 선거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치른 직후 국경 지역의 중국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팬데믹 이후 북한 당국은 중국과 무역을 하는 상인들에게 반드시 북한 공식 휴대전화만을 사용해 국제전화를 걸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상인들 사이에서 이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된 지 오래다. 가장 큰 이유는 살인적인 통신 요금이다. 북한 폰으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은 1분당 약 12위안(약 1.65달러)에 달한다.

물건의 단가와 수량을 조율하기 위해 최소 15분만 통화해도 무려 180위안(약 24.80달러)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상인이 떠안아야 한다. 비싼 요금 탓에 말을 서둘러 끊고 다시 전화를 거는 등 정상적인 사업 논의가 불가능한 구조다.

단속 피하려 ‘3분짜리 연막통화’ 걸고 위챗으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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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WeChat)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상인들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것은 중국산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이다.

위챗을 사용하면 비싼 음성 통화 대신 문자 메시지로 주문 내역과 가격을 주고받고, 기록까지 남길 수 있어 국경 거래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통신 요금 역시 중국 측 파트너가 선불 요금을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문제는 당국의 단속이다. 최근 단속반은 중국과 거래를 하면서도 북한 휴대전화에 국제전화 발신 기록이 아예 없는 상인들을 1순위 의심 대상으로 올려놓고 이 잡듯 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상인들은 치밀한 이중생활을 고안해 냈다. 북한 휴대전화로 2~3분가량의 짧은 국제전화를 일부러 걸어 당국의 검열에 대비한 ‘가짜 기록’을 남긴 뒤, 곧바로 전원을 끄고 중국 휴대전화로 넘어가 위챗으로 진짜 거래를 마치는 식이다.

만약 중국 폰을 소지하다 적발되더라도 “길에서 주운 것”이라 발뺌하며, 자신은 규정대로 북한 폰을 쓰고 있다는 증거로 조작된 통화 기록을 내미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 “중국폰 절대 못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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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 출처 : 연합뉴스

현지 소식통은 “단속이 심해질수록 상인들이 중국 폰을 숨기고 사용하는 수법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살을 에는 단속의 공포 속에서도 밥줄이 걸린 중국과의 거래를 끊을 수 없는 북한 상인들의 눈물겨운 생존 투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물리적인 처벌과 사상 통제만으로 접경 지역의 정보 유통을 완전히 틀어막기에는 이미 한계에 다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마당 상인들의 정보력과 끈질긴 생존력이 당국의 통제력을 끈질기게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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