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는 ‘테슬라’…점점 밀리더니 결국 여기까지?

중국 시장 7개월 연속 판매 감소
BYD 19.4% 성장하며 맹추격
유럽 시장 최대 80% 판매 급감
Tesla China sales plummet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출처-연합뉴스)

한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기술 혁신으로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며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7개월 연속 판매 부진, BYD는 성장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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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매장 (출처-연합뉴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5만84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수치로, 특히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는 전달 대비 25.8% 급감했다.

이러한 부진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앞서 1분기에도 수출을 포함한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같은 기간 37만2615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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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테슬라 매장 (출처-연합뉴스)

BYD는 ‘오션’과 ‘다이너스티’ 시리즈를 포함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비야디가 올해 판매량 목표로 설정한 55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BYD의 소형 해치백 모델인 ‘시걸’은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테슬라를 비롯한 외국 브랜드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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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매장 (출처-연합뉴스)

또한 자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갓스 아이(God’s Eye)’를 대부분의 차량에 추가 비용 없이 기본 탑재하는 등 기술 혁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호주도 급감…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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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전경 (출처-연합뉴스)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중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4월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했으며, 특히 독일에서는 46%, 영국에서는 62%나 급감했다.

심지어 스웨덴에서는 80.7%, 네덜란드에서는 73.8%의 판매량 하락을 기록했으며 호주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된 탓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급감했다.

유럽에서 유독 판매 감소폭이 큰 이유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가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는 등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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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소 (출처-연합뉴스)

또한 미국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해 대규모 연방정부 예산 삭감을 주도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시위와 불매운동이 확산했으며 이에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DOGE 수장 역할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 비용을 20% 절감한 저가형 모델 Y를 내년부터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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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출처-테슬라)

다만 테슬라의 이러한 대응 전략이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기술 혁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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