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세상을 떠난 이선균을 기리며 상을 바쳤다.
박성웅은 ‘2023 SBS 연기대상’에서 ‘국민사형투표’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고, “이 상을 너에게 바친다”며 고 이선균을 추모하는 말을 전했다.
그는 ‘국민사형투표’로 미니시리즈 장르의 남자 최우수연기상 액션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대 위에서 박성웅은 어두운 표정으로 “수상 소감보다는 한 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제 너는 아픔이나 걱정이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쉬길 바란다. 오늘 너를 하늘로 보낸 날, 나는 이 상을 받았다”며, “이 상을 하늘에 있는 너에게 바친다. 안녕히 가라, 동생”이라고 이선균에게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한편,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주연을 맡았던 미개봉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완성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오랫동안 개봉을 하지 못했다. 이 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올해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대되어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짙은 안개가 낀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연쇄적인 재난을 헤치며 생존하기 위한 격렬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주연인 이선균은 올해 칸 영화제에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선균이 출연한 또 다른 작품 ‘행복의 나라’는 현대사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에 휩쓸린 한 군인(故 이선균 분)과 그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변호사(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다.
하지만, 두 영화는 이선균이 불법 약물 혐의에 연루되면서 이미 개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시 ‘탈출’의 배급사인 CJ ENM과 ‘행복의 나라’의 배급사 NEW는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이 두 영화의 개봉 여부와 시기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