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로 유명한 연예인들이 있다. 기부를 많이 하는 연예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유재석이나 아이유를 많이 떠올리지만, 그들보다도 많은 기부를 한 연예인들이 있어 이목을 끈다.

유재석과 아이유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각각 30억, 35억 정도이다. 이 금액만으로도 엄청난데,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연예인은 누구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션·정혜영 부부 (55억)

션·정혜영 부부는 기부를 ‘생활화’하여 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과거 한 방송에서 션은 “혜영이와 결혼할 때 너무 행복했다”며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션은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제2의 삶을 시작했으니, 그 행복을 나누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하루 1만원씩 나눠보자고 했고, 아내가 흔쾌히 동참해줬다. 그 뒤로 1년 동안 매일 1만원씩 모아 노숙인 단체에 기부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후원하기도 했는데 후원을 정말 많이 하던 시기에는 1000명의 아이를 후원하기도 했다. 누적 기부액은 55억이지만, 첫 시작은 ‘1만원’이었다며 션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기부를 독려했다.

조용필 (88억)

조용필은 10년이 넘도록 전셋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그의 기부 총액은 88억에 달한다.

지난 2013년 포브스는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 명단에서 조용필을 언급했다. 조용필은 2003년 아내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했고,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또 그는 2009년 조용필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콘서트 수익금을 소아암 어린이 500여 명을 위해 기부했다. 일명 ‘한센인들의 섬’으로 알려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등 재능 기부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장나라는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거나 광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의 선행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데뷔 초부터 기부를 많이 해온 그는 팬들의 동참을 독려해 함께 기부하기도 했다. 그가 직접 이야기한 바 있는 “사람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면 손에 장미의 향긋한 냄새가 남는다”는 말은 그의 기부관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그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을 위한 기부는 물론이고 직접 봉사 활동까지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국내 기부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에도 생필품 등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대한 생필품 기부에 관해서는 “북한과의 관계가 쉽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인도적인 차원의 선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연예계 최고의 기부왕은 무려 200억을 쾌척한 가수 하춘화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당시 전남 영암군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목포나 광주로 ‘유학’을 가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하춘화의 아버지가 영암에 고등학교를 짓자고 했고, 실제로 부지를 마련해 학교를 짓게 되었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영암군 학산면에 위치한 영암낭주고등학교이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제가 10대 떄부터 꾸준히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온 것은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