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줄줄이 밀려들자 “필살기 꺼낸 쉐보레”…가성비가 ‘대박’

쉐보레 차세대 볼트 EV 출시 예고
저가형 전기차 시장 경쟁 본격화
LFP 배터리 탑재로 중국차에 대응
Chevrolet Bolt EV Launch Announcement
볼트 EV (출처-쉐보레)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미국에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생산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에서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공장에서는 올해 말부터 신형 볼트 EV가 생산되며, 2027년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의 ‘쉐보레 볼트 EV’

Chevrolet Bolt EV Launch Announcement (2)
볼트 EV (출처-쉐보레)

배터리 발화 논란과 대규모 리콜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 차가, 이제는 GM이 내세운 ‘가성비 전기차’ 전략의 선봉에 다시 섰다. 그 중심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울티엄(Ultium)’이 있다.

쉐보레 볼트 EV는 오는 2025년 말, 미국 캔자스시티의 페어팩스 공장에서 다시 생산된다. 새롭게 출시될 모델은 2027년형으로, ‘전기 SUV 이쿼녹스’보다 더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GM은 최근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볼트 EV의 부활도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볼트 EV는 약 3만달러(한화 4000만원 안팎)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Chevrolet Bolt EV Launch Announcement (3)
볼트 EV (출처-쉐보레)

주행거리는 300마일(약 480km)에 달하고, 최대 150kW의 DC 고속 충전 기능까지 탑재된다. 이전 세대의 50kW 충전에 비하면 압도적인 향상이다.

GM 관계자는 “이번 볼트 EV는 단순한 재출시가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플랫폼이 본격 적용된 모델”이라며 “고객 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 모두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도 ‘게임 체인저’…가격 낮추고 안정성 높여

Chevrolet Bolt EV Launch Announcement (4)
볼트 EV (출처-쉐보레)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기술이다. GM은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볼트 EV에 적용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보다 제조 비용이 낮고,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덕분에 차량 가격도 한층 낮아질 수 있었다.

GM은 전기트럭 및 SUV에는 리튬망간 기반 배터리(LMR)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33%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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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 (출처-쉐보레)

플랫폼 또한 SUV보다는 더 작고 낮은 승용차 스타일로 설계된다. 이는 공기역학 효율을 높이고, 도심형 전기차로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포석이다. 실내는 구글 기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더해져 세련된 인상을 준다.

치열해진 EV 전쟁, 쉐보레는 왜 다시 볼트를 택했나

Chevrolet Bolt EV Launch Announcement (6)
볼트 EV (출처-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2016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었지만, 배터리 리콜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GM은 이 사태를 계기로 전기차 플랫폼을 BEV2에서 울티엄 플랫폼으로 전환했고, 1세대 볼트 생산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미국 완성차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이에 쉐보레는 볼트를 다시 꺼내들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저렴한 가격과 실속 있는 사양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향후 2년간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4400억원)를 미국 내 차량 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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