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터지자 “한국이 가장 위험하다”…최악 시나리오 ‘현실로’

호르무즈 위기, 유가·운임 폭등에 한국 비상
중동 의존 에너지 수입, 치명적 아킬레스건
물류·공급망 균열…근본적 체질 개선 시급
중동 해상 운임 상승
출처 : 연합뉴스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시작된 포성은, 이제 한국 경제의 심장부를 겨누는 파열음이 되고 있다.

세계 에너지 물류의 ‘생명선’인 호르무즈 해협이 지정학적 리스크의 한복판에 서면서, 유가와 해상 운임이 며칠 새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는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전체를 뒤흔드는 ‘퍼펙트 스톰’의 전조다.

세계 에너지 숨통 쥔 ‘호르무즈 해협’이 흔들린다

문제의 핵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좁은 물길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3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현대 경제의 동맥이다.

중동 해상 운임 상승
출처 : 연합뉴스

하루 평균 144척의 선박이 이곳을 통해 자원과 상품을 실어 나른다.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 언급은 그 자체로 세계 경제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다.

봉쇄가 현실화되면 하루 최대 2,000만 배럴의 원유 흐름이 막히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진다.

중동 의존 60%…한국 에너지 수입, ‘위기의 뇌관’

이러한 충격에 한국은 구조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전체 원유 수입의 63%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LNG 역시 페르시아만 연안국 비중이 30%를 넘는다. 에너지 수입의 ‘중동 편중’이라는 고질적 약점이다.

중동 해상 운임 상승
출처 : 연합뉴스

평시에는 효율적 선택지였지만, 위기가 닥치자 가장 먼저 파열되는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홍해에서는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활동을 재개하며 수에즈 운하 항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더 멀고 비싼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택하고 있으며, 물류비 급등과 운송 지연은 이제 상수가 되었다.

드러난 구조적 취약성…한국 경제 체질개선 시급

이에 시장은 즉각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며칠 만에 6.9% 급등했고, 중동-중국 노선 해상 운임은 20% 이상 치솟았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용선료는 47%나 폭등하며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중동 해상 운임 상승
출처 :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글로벌 해상 공급망의 구조적 판도가 흔들리는 현 상황에서 단기적 충격 완화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에너지와 물류라는 두 개의 외줄 위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잡고 있다. 평온한 시기에는 보이지 않았던 공급망의 취약성이 모두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 생태계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다. 단단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재설계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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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일만 생기면 경제체질 개선 시급이래.
    안제까지 똑같은 말 지껄일래?

  2. 너무나안이하가히ㅣ였네요이번기회에러시아를상대로하면안대나요

  3. 오늘 뉴욕장 에서는 브랜트유 떨어지고 금 값 떨어졌어요ㆍ더이상 전쟁이 안나빠 졌으면 좋겠어요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