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기업인데 “한국산이 최고의 효자”…뭐가 특별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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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 출처 : 연합뉴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놀이가 전 세계적 서바이벌 드라마의 상징으로 돌아왔다. 3년 전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시즌 2로 컴백한다.

새로운 캐릭터, 짧아진 분량, 한층 선명해진 주제의식까지, 이번 시즌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마케팅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1위 OTT업체인 넷플릭스는 왜 이 작품에 또다시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을까?

“오징어 게임”의 성공 신화와 글로벌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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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 출처 : 연합뉴스

오징어 게임은 코로나 당시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1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시청률을 넘어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했으며, 할로윈 코스튬부터 전통 간식 ‘달고나’까지, 다양한 트렌드를 창출했다.

특히 2022년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6관왕을 차지하며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제작자인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의 수상은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드라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넷플릭스는 이 작품을 통해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 제작비로 약 250억 정도를 투자해 수익률로만 3,600%가 넘는 수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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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넷플릭스는 각종 실적에서 호조를 보였고, 이러한 결과로 넷플릭스 CEO는 오징어게임 복장을 입은채 실적 발표를 했다. 2021년 3분기 넷플릭스는 유료가입자가 시장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438만 명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실적 발표에서 “오징어 게임은 콘텐츠 엔진이다. 애초 글로벌 흥행을 예상 못했다”면서 오징어게임의 성적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2의 새로운 시도들

이번 시즌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의 긴장감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했다. 다양한 배경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한층 입체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며, 기존의 인기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한 새로운 게임들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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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 출처 : 연합뉴스

시즌 2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에피소드를 7부작으로 압축했다. “이번에는 다 같이 나가려고”라는 기훈(이정재)의 대사는 드라마의 방향성을 암시하며 팬들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벌써 골든글로브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성공 여부는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판가름할 중요한 척도”라며 드라마의 성과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가 숨죽여 기다리는 시즌 2. 과연 이 드라마는 또 한 번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12월 26일로 예정된 첫 방송이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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