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 차질, 큰일 났네”…빈집 틈타 ‘3천만 원대’ 신차 폭격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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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ID. 폴로’ 인테리어 공개… “물리 버튼의 화려한 부활”
“터치 조작 불편하다” 불만에 항복… 볼륨 노브·직관적 버튼 다시 탑재
3천만 원대 가격·450km 주행… 유럽서 기아 EV3·캐스퍼 일렉트릭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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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폴로 / 출처 : 폭스바겐

“드디어 폭스바겐이 정신을 차렸다.” 폭스바겐이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소형 전기차 ‘ID. 폴로’의 실내 디자인을 공개하자 쏟아진 반응이다.

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운전자들을 괴롭혔던 ‘터치 슬라이더’를 과감히 폐기하고,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대거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ID. 폴로는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해치백 ‘골프’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등 한국산 소형 전기차들이 선점하고 있는 유럽 엔트리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눌러야 제맛이지”… 터치 걷어내고 ‘손맛’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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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폴로 / 출처 : 폭스바겐

공개된 ID. 폴로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버튼의 귀환’이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ID.3와 골프 8세대 등에 적용했던 터치 방식의 스티어링 휠 버튼과 공조 장치 슬라이더가 조작이 불편하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신임 디자인 총괄 안드레아스 민트 주도로 설계된 이번 인테리어는 실용주의로 돌아왔다. 스티어링 휠엔 눌림감 있는 물리 버튼이 복귀했고,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엔 비상등·공조를 바로 조작하는 버튼을 일렬로 배치했다.

특히 오디오 볼륨 조절을 위한 원형 다이얼(노브)이 부활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변화다. 터치 패널을 문지르는 대신 드르륵 돌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린 것이다.

계기판에는 ‘레트로 모드’도 탑재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신 디지털 화면이 1980년대 클래식 골프의 계기판 그래픽으로 변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3천만 원대 가격에 450km 주행… ‘가성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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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폴로 / 출처 : 폭스바겐

ID. 폴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053mm로 기아의 소형 SUV EV3(4,300mm)보다는 작고, 경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3,825mm)보다는 큰 전형적인 소형 해치백 사이즈다.

배터리는 보급형인 37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주력형인 52kWh NMC(삼원계) 배터리 두 가지로 운영된다.

52kWh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450km(WLTP 기준 예상)를 주행할 수 있어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고성능 GTI 버전은 최고 출력 223마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폭스바겐은 ID. 폴로의 시작 가격을 2만 5,000유로(한화 약 3,600만 원)로 예고했다. 다만 초기 출시되는 상위 트림은 3만 유로(약 4,300만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서 ‘K-전기차’와 피 튀기는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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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폴로 / 출처 : 폭스바겐

ID. 폴로의 등장은 유럽 시장에서 활약 중인 한국 전기차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재 유럽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과 기아의 ‘EV3’가 가성비와 상품성을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번 경쟁 모델의 등장이 더욱 뼈아프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과거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 리스크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발 주문 폭주를 감당하기 벅찬 ‘공급난’까지 겹치며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이 풀가동되어도 물량을 대기 바쁜 시점에 폭스바겐이 ‘본토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치고 들어오는 형국”이라며 “과거와 달리 인테리어 편의성까지 대폭 개선된 만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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