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장은 어떡하라고요?”…중국서 웃으며 밝힌 ‘반전 구상’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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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게 생산 확대”… 내수 부진 타개 넘어 신흥 시장 공략 ‘우회로’ 모색
중국 밸류체인 활용해 원가 절감… “여기서 만들어 동남아·중동으로”
“국내 물량과 겹치나”… 울산 공장 간섭 우려에 노조 설득 ‘과제’로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베이징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1% 미만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가 아닌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을 단순한 현지 판매 회복 선언을 넘어, 중국 공장을 활용한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저렴한 생산 기반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실용주의’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회복 넘어 ‘수출 허브’로… 중국 공장의 재발견

정 회장의 ‘생산 확대’ 발언은 현재 현대차의 중국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승부수로 읽힌다. 현대차·기아의 중국 공장 가동률은 최근 수년간 저조한 실적 탓에 크게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은, 중국 공장의 역할을 ‘내수용’에서 ‘수출용’으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국의 저렴한 부품 공급망과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시아나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중국 공장을 ‘글로벌 저가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켜 잉여 설비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산 배터리+현지화… ‘가성비’로 승부

중국 시장 내에서의 생존 전략 역시 ‘철저한 현지화’로 요약된다. BYD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이를 위해 현대차는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전기차(EV) 모델 투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정 회장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을 틈타, 현지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여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울산 vs 베이징’ 물량 배정 딜레마… 노조 우려 불식시켜야

과제는 국내(한국) 생산 물량과의 조율이다. 중국 공장의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경우, 기존에 해당 지역 수출을 담당하던 국내 공장(울산·아산 등)의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현대차 중국 밸류체인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 노조는 해외 공장의 생산 확대가 국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과거 중국 생산 쏘나타 택시의 역수입 사례처럼, 중국발 물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생산분과 경쟁하게 될 경우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는 제네시스·하이브리드 등 고부가 차량의 ‘프리미엄 기지’, 중국은 중저가 보급형의 ‘수출 기지’로 이원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 소통과 고용 안정이 정 회장 리더십의 시험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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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술과 공장만 흘값에 빼앗기고 한한령에 뒷통수 또 맞을라고 하네. 공산당은 믿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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