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하더니 “반년 만에 현실로?”…IMF 충격 전망에 한국 경제 ‘발칵’

6개월 전 웃던 한국, 전망은 급반전
대만에 추월당할 가능성에 무거운 시선
반도체가 마지막 승부처 될 수 있을까
한국 경제 전망 반전
출처: 연합뉴스

“대만한테도 밀릴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제는 반도체마저 밀릴까 걱정이다”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이면 그 목표를 넘길 거라 전망했고, 정부와 경제계는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대로만 가면 된다’는 분위기 속에서 기대는 부풀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이 4만 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미뤘다. 2년이나 늦춰진 것이다. 반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경제 모범생’ 한국,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정치적 불안과 침체된 내수, 고착화된 저성장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외화 기준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 전망 반전
출처: 연합뉴스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4,642달러로 예상된다. 3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무엇보다 이 수치조차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라 우려를 더한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 전망도 있다. IMF는 내년부터 대만이 한국을 앞질러 더 높은 1인당 GD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2%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반면, 한국은 올해 1.0%, 내년 1.4% 수준의 더딘 회복세에 그치고 있다.

이 계산에 따르면 2029년쯤이면 한국과 대만 모두 1인당 소득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만이 한발 앞서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때 동아시아에서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꼽히던 한국이, 이제는 대만에 GDP 순위를 넘겨줄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많은 이들에게 낯설고도 불편한 현실이다.

한국 경제 전망 반전
출처: 연합뉴스

실제 일본은 2022년 한국에 역전당한 이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그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도체 놓치면 끝… 마지막 승부처에 선 한국

결국 해법은 명확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 지금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과열에 가까운 상황이다. 만약 이 분야에서 한국이 밀린다면, 대만과의 격차는 훨씬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앞다투어 국민소득 목표를 제시하며 경제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숫자만 키운 공약은 결국 공허한 약속에 그칠 수 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4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웃을 수 있었던 한국은, 이제 대만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전망 앞에 조용히 긴장하고 있다.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희망은 뒷걸음질치고, 불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 경제 전망 반전
출처: 연합뉴스

한국 경제는 다시 도약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대만의 등을 뒤따르며 점점 멀어지는 격차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까. 그 갈림길에 선 지금, 국민들의 시선은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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