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KGM으로 새 출발 후 흑자 달성
곽재선 회장 주도 아래 수출 시장 대폭 확대
전기·하이브리드 신차로 미래차 경쟁 본격화

“진짜 이름만 바뀐 게 아니었네요, 대단하다.”, “쌍용차가 이렇게 살아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2020년 심각한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고, 최근 완성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KGM은 연매출 3조7,825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 순이익 462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제 진짜 살아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 지우고 KGM 새판… 글로벌 진출에 속도
이 같은 성과 뒤에는 2022년 인수 이후 KGM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있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다.

과거 ‘쌍용’이라는 이름을 벗고,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KGM’이라는 새 간판을 내건 것도 그의 결단이었다.
곽 회장은 현장 중심의 경영을 택해, 직접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수출 판로를 넓혀 나갔다.
KGM 관계자는 “국가별 맞춤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회장님이 직접 현지 시장을 찾았다”며 그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설명했다. 그 결과 KGM의 수출 시장은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까지 대폭 확대됐다.
‘무쏘 EV’부터 ‘토레스 하이브리드’까지… KGM의 친환경 질주
KGM은 내수 시장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작년 일산에 체험형 매장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고, 강남에서는 팝업 시승 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넓혔다. 차량 라인업도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유연하게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2025 렉스턴’은 트림을 재정비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고, 온라인 전용 모델로 선보인 ‘무쏘 스포츠&칸’은 젊은 층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달 초 출시한 ‘무쏘 EV’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주목받았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도 함께 공개되며 친환경차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수출·이익 두 자릿수 점프… KGM, 글로벌 재도약 시동
올해 KGM은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2025년 판매 목표는 13만5000대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이 중 9만 대는 수출분으로 잡았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46.7% 늘어난 수치다. 수출 비중도 57%에서 68%로 대폭 확대된다.
KGM은 포르투갈, 그리스 등 기존 공백 지역을 포함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출 채널을 넓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흑자 네 자릿수’라는 구체적인 이익 목표도 제시했다.

KGM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 취임 이후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때 생존이 위태로웠던 쌍용차가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KGM’으로 진화 중이다.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방향과 실행력까지 바꿔가며 부활의 교과서를 써내려가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