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산업, 첫 매출 50조 돌파
펌프·센서 등 제조업이 성장 견인
R&D 투자 확대가 향후 성패 가른다

“한국이 물산업을 이렇게 키워냈을 줄은 몰랐네.”, “이 정도면 앞으로 진짜 국가 주력 산업 되겠는데.”
국내 물산업이 불황의 터널을 뚫고 사상 첫 연간 매출 50조 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펌프부터 센서까지…기술이 키운 ‘K-물산업’
환경부가 발표한 ‘2023년 물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산업 매출액은 50조 9,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7조 1,570억 원을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차지했다. 펌프, 필터, 스마트 센서 등 기술 집약적인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제조업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상하수도 공사 등 인프라를 담당하는 ‘물 관련 건설업’은 14조 9,752억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물 관련 기술 서비스업도 1,772곳으로 1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물 관리, 친환경 설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확장이 주목된다.
물산업, 기업도 사람도 늘었다…고용 창출 ‘효자’
기업 수와 종사자 수도 동시에 증가했다. 2023년 기준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총 1만 8,075곳으로, 전년보다 522곳(3%) 늘어났다.
절반 이상은 건설업(50.9%)이며, 제조업(30.8%), 과학기술·설계 서비스업(9.8%)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 역시 21만 1,385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산업이 안정적인 고용 창출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뻗는 K-물산업, 기술력이 열쇠다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도 꾸준하다. 현재 450곳의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이 중 90%에 달하는 403곳이 제품 제조업체다.
수출액은 2조 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6%) 증가했다. 비록 수치는 크지 않지만,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는 과제로 남는다. R&D에 투자하는 기업은 전체의 19.8%에 불과했고, 총 투자 금액도 8,545억 원에 그쳤다.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물 관리, 초순수 기술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물산업 성장은 국내 기술력과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며 “글로벌 도약을 위해선 R&D와 기술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물산업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익명 쓰레기 판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