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의 기록이라는데 “우리나라가 드디어”…어려운 시국에 ‘깜짝’

해외 건설 수주액 1조달러 달성
중동발 호재로 작년 333억달러 달성
투자개발형 사업도 10%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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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 기업들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 출처-연합뉴스

“한국 건설의 쾌거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마침내 1조 달러(한화 약 1,468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19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첫 삽을 뜬지 59년 만의 대기록으로 국가 경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이 이끈 수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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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6조원 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 수주 / 출처-연합뉴스

작년 대한민국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의 중심에는 중동이 있었다.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건설사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 비중이 34%에서 50%까지 늘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를 50억 8천만 달러(한화 약 7조 4,600억 원)에 수주하며 큰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60억 8천만 달러(한화 약 8조 9,250억 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용광 해외 건설협회 글로벌사업지원실장은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덕분에 중동 발주가 활발히 이루어졌다”며 “우리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단순 도급에서 투자개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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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공사한 사우디 카란 가스처리시설 전경 / 출처-연합뉴스

또한, 해외 건설은 단순한 도급 공사를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방식은 건설사들이 프로젝트의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발생한 이익을 분배받는 구조로, 부가가치 창출에 효과적이다.

2018~2022년 사이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연평균 5.1%였던 것에 비해, 작년에는 10%대로 상승하며 시장 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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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 출처-연합뉴스

한편, 이번 1조 달러 돌파는 분명 기념비적인 기록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주 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을 더욱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59년 만에 이룬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는 대한민국 경제와 건설 업계의 역량을 증명하는 성과로 정부는 해외 건설의 질적 성장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 수주 확대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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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년벽두에 좋은 소식이네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