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내용 메일로 달라고 했더니
“되게 까다로우시네요”
신입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
직장 선배로부터 지적을 들은 신입사원이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져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 나한테 이렇게 말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직장인 A씨는 “신입사원을 지적했더니 이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이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A씨가 “메일로 요청한 건 쪽지 말고 메일로 회신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신입사원은 “되게 까다로우시네. 알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
A씨는 “메일로 요청한 것도 자꾸 메신저 쪽지로 주길래, 메일로 요청한 건 메일로 달라고 이야기했을 뿐인데 저렇게 답장이 왔다”며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좀 아닌 것 같다”, “사수한테 얘기하는 게 좋겠다”, “주변 사람들이 다 듣도록 실수를 지적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신입이 몇 살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A씨는 “신입은 30살이고, 내가 사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A씨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원래 메일에는 메일로 회신해 주시는 게 기본적인 업무 예절입니다’라고 하면 너무 친절한가”라고 묻는 등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일명 ‘무개념 신입’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45%는 꼴불견 신입사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다.
신입사원이 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는 ‘업무시간 중 딴짓 하기’가 14.73%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으며, 다음으로 ‘잦은 지각 등 근태 불량’,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음’, ‘거짓말과 요령 피우기’ 등이 꼽혔다.
가장 답답하게 느껴지는 신입사원의 행동으로는 ‘여러 번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할 때’가 37.9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7.59%를 차지한 ‘모든 팀원이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였다.
그 외에는 ‘실수를 하고도 실수인지 모를 때’가 17.24%,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대고 있을 때’가 15.52%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꼴불견 신입, 답답한 신입에 대한 대응법으로는 ‘그냥 무시한다’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따로 불러내어 주의를 준다’가 37.29%로 2위, ‘담당 직속 상사에게 얘기한다’가 16.95%로 3위에 올랐다.
가장 호감 가는 신입 유형으로는 ‘성실하고 근면한 사원’이 40.68%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으며, 이어서 ‘업무 파악을 잘 하는 사원’이 28.81%로 2위, ‘유머 감각이 있는 분위기 메이커 사원’이 15.25%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