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계속해서 가격 인하
역대급으로 저렴해져..
작년까지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던 테슬라는 올 한 해 동안 계속해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태에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었고, 3·4분기 출하성적도 시장의 기대보다 낮자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또 인하했다.
지난 5일,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 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모델Y는 48,490달러, 모델Y 퍼포먼스는 52,49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변경은 테슬라가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하고 며칠 뒤에 이뤄졌다. 후륜구동 모델은 역대 가장 저렴한 모델Y로 43,990달러에 판매 중이다.
역대 가장 저렴한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도 세 가지 트림 모두 이전보다 가격을 낮췄다. 모델3 후륜 구동 및 롱 레인지 버전은 모두 1,250달러, 퍼포먼스 모델은 이전 가격에서 2,250달러를 인하했다.
모델3의 가격은 후륜구동 38,990달러, 롱레인지 45,990달러, 퍼포먼스 50,990달러부터 시작된다.
미국의 경우 새롭게 적용되는 가격에 연방 세액 공제 7,500달러에 더해 주, 지방 또는 지역 세액 공제를 조금만 더 받더라도 구매자가 모델3를 3만 달러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22년보다 수만 달러 저렴해져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는데, 3·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또 한 번 가격을 낮췄다.
이러한 가격 인하 조치로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테슬라의 3·4분기 출하량이 약 43만5000대로 시장 예상치인 45만5000대를 못 미쳤다는 것이 알려진 뒤 2일 만에 가격 인하를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측은 시설 개선으로 생산 시간이 단축되어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출하량 뒤에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 가격 인하는 수요 위축에 대한 의심을 강화시켰다.
미국 내에서의 고금리와 그에 따른 경제 및 고용 시장의 침체는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주류가 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대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의 대응책은 가격 절감이었다. 테슬라의 모델3 후륜구동 버전의 가격은 작년 12월에는 4만7000달러였지만 현재는 17% 가량 저렴한 3만9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제 가격은 3만2000달러까지 내려간다. 총 가격 인하 폭은 33%에 달한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차량인 모델Y 장거리 4륜구동 버전은 작년 12월에는 6만7000달러였지만, 현재는 28% 가량 저렴한 4만8500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세금 공제 혜택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4만1000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모델3에 비해 39%의 더 큰 할인율을 보인다.
최근에는 모델S와 X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FSD가격도 3,000달러 인하했다.
테슬라의 가격은 이제 2022년 말보다 수만 달러 저렴해졌다. 물론 2022년은 1~2년 동안 가격이 크게 인상된 시점이었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압박을 받았던 시기였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은 여전히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가격할인 정책으로 올해 테슬라의 순익마진율이 지난해 17% 대비 약 7% 감소한 10%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18일 증시 마감 뒤 3·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배워라 현대 기아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