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제 어떡해요”…’이 차이’ 하나로 1위와 격차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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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 힘입어 1,132만 대 ‘사상 최대’… 2위 폭스바겐과 초격차
현대차·기아 합산 727만 대… “매출 300조 돌파에도 판매는 제자리”
1위와 격차 405만 대… 트럼프 관세·전기차 둔화 ‘이중고’
토요타 판매량 1위
토요타 판매량 1위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1위’와 ‘3위’ 격차가 더 벌어졌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붐을 타고 1,130만 대 고지를 밟으며 저만치 달아난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발(發) 관세 충격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갇혀 판매량이 정체된 탓이다.

30일 현대차·기아의 2025년 연간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양사의 글로벌 합산 판매량은 약 727만 대로 집계됐다. 토요타와의 격차는 무려 405만 대에 달한다. 이는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의 40년 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토요타 “없어서 못 판다”… 하이브리드로 1,132만 대 신기록

토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32만 2,575대를 팔아치우며 6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했다. 전년 대비 4.6% 성장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토요타 판매량 1위
토요타 판매량 1위 / 출처 : 연합뉴스

비결은 ‘하이브리드 올인’ 전략이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연비 좋고 충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HEV)이 미국과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443만 대로, 현대차 전체 판매량보다 많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을 늦춘 토요타의 ‘늑장 대응’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414만·기아 314만… “잘 싸웠지만…”

반면 현대차그룹의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다. 양사는 지난해 매출 합계 300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판매량(물량) 확대에는 실패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13만 8,18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토요타 판매량 1위
토요타 판매량 1위 / 출처 : 연합뉴스

기아는 313만 5,803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지만,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두 회사를 합친 총 판매량은 727만 3,983대다.

토요타가 1년 새 판매량을 약 50만 대 늘릴 때, 현대차그룹은 4만 대 늘리는 데 그친 셈이다. 이로 인해 2024년 300만 대 수준이었던 양측의 판매 격차는 1년 만에 400만 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발목 잡은 트럼프 관세… “이익률 20% 급감”

현대차그룹의 발목을 잡은 건 ‘미국우선주의’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는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5%, 28.3% 급감했다.

토요타 판매량 1위
토요타 판매량 1위 / 출처 : 연합뉴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는 북미 생산 비중이 높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탄탄해 관세 파고를 넘었지만, 현대차는 주력인 전기차가 보조금 축소와 관세라는 ‘이중 펀치’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체질 개선”을 강조했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판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토요타의 독주 체제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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