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스팅어’ 후계자… 60년대 감성+미래 기술 ‘메타 투리스모’ 기반
제로백 3초대·650마력… E-GMP ‘끝판왕’ 나오나
“형님보다 나은 아우”… 제네시스 ‘마그마’ 위협하는 기아 반격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Magma)’ 런칭을 준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가운데, 한 지붕 가족인 기아가 제대로 된 ‘하극상’을 준비하고 있다.
단종된 비운의 명차 ‘스팅어’의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EV8 GT(가칭)’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공개된 기아의 콘셉트카 ‘비전 메타 투리스모 GT’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제네시스 마그마조차 긴장하게 만들 압도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스팅어는 죽지 않았다”… 미래로 부활한 GT 유전자
24일(현지시간)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는 창립 80주년 기념 콘셉트카 ‘메타 투리스모 GT’의 양산형 모델인 ‘EV8 GT’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 차는 단순한 전기 세단이 아니다. 1960년대 레트로 감성의 날렵한 쐐기형 디자인에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더해, 스팅어가 보여준 GT(Grand Tourer) 감성을 전기차 시대에 잇는다.
디자인 예상도도 강렬하다. 람보르기니를 떠올리게 하는 공격적 전면부와 패스트백 루프라인으로 제네시스와는 다른 ‘야성미’를 강조한다. “기아가 작정하면 디자인은 우주 최강”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650마력 괴력… 제네시스 마그마와 ‘집안싸움’ 불가피
성능은 더 위협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650마력 이상, 제로백(0-100km/h) 3초 미만의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GV60 마그마’나 ‘G80 마그마’와 대등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가상 변속 시스템, 인공 사운드 등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기능까지 탑재해 ‘진짜 달리기 위한 전기차’를 표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이미 EV6 GT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받은 경험이 있다”며 “EV8 GT가 나온다면 제네시스 마그마가 독점하려던 고성능 전기차 수요를 상당 부분 뺏어올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포르쉐 겨냥… “기아의 브랜드 가치 재정립”
기아의 목표는 단순히 형님(제네시스)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EV8 GT의 경쟁 상대는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포르쉐 타이칸, 루시드 에어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포식자들이다.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700km(WLTP 기준)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고,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까지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고성능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기아의 야심작 EV8 GT. 과연 이 모델이 스팅어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제네시스 마그마의 콧대를 꺾는 ‘성공한 반란’의 주인공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