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전략 폭격기로 무력시위
핵무기까지 탑재 가능한 H-6K 폭격기
필리핀을 향한 강력 경고 메시지 의도

중국이 이번에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 갈등 관리를 위해 필리핀 등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전략 자산을 동원한 군사 행동으로 역내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이 공개한 남중국해 무력시위 영상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해 남중국해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 일대에서 전투 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영해와 영공이란 표현을 사용해 스카버러 암초 일대가 자신들의 영역이라 강조했으며 46초 분량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부전구는 해당 지역이 중국의 고유 영토라 주장하면서 “일부 국가의 주권 침해 및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확고히 수호하며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중국의 H-6K

중국 중앙TV가 운영하는 한 인터넷 매체는 중국군의 무력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H-6K 폭격기와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스카버러 암초 일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H-6K 폭격기는 소련의 Tu-16을 라이선스 생산한 H-6의 최신 개량형이다. 원형인 Tu-16부터 구식 기체였던 만큼 H-6K는 최대 무장 탑재량이 10톤 내외 수준에 불과해 한국의 주력 전폭기 F-15K의 무장 탑재량 13톤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H-6K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1,500km 이상의 공대지 순항 미사일 CJ-20을 장착할 수 있어 순항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는 주변국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 폭격기가 다수의 전투기와 남중국해 지역에서 무력시위 목적의 비행을 실시하면서 주변국과의 군사적 긴장도가 다시 한번 높아질 전망이다.
필리핀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앞서 중국은 지난달 29일 필리핀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해양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발표 이틀 만에 남중국해에서 해·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이어가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또한 중국 현재국제관계연구원 해양전략연구소 소속의 양샤오는 “필리핀이 최근 불법적으로 훈련 구역을 설정해 남중국해 해역을 침입하는 등 우리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 폭격기까지 동원한 이번 남부전구의 순찰 활동이 “필리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며, 필리핀이 추가로 도발하면 중국은 더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