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V8이라니”… 1,100마력 고성능 내연기관에 마니아층 환호
단순 콘셉트를 넘어선 기술 완성도에 주목… “이대로 묵히기엔 아깝다” 평가
콘셉트 공개 후 양산 불발 반복엔 피로감도… “실제 출시로 증명해야”

“그냥 만들어주세요(Just build it). 가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네시스가 최근 공개한 1,100마력 오프로드 콘셉트카 ‘X 스코피오(X Skorpio)’에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단순 호평을 넘어 실제 양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높다.
단순한 쇼카(Show Car)로 끝날 수도 있는 이 모델에 전 세계가 열광하며 출시를 촉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동화 피로감 뚫었다”… V8 엔진이 주는 차별화
전문가들은 X 스코피오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로 ‘전동화 흐름에 대한 반작용’을 꼽는다. 대다수 브랜드가 효율적인 전기차만을 강조하는 시점에, 제네시스가 고배기량 8기통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두고 “정숙함을 강요받는 시대에 등장한 야성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내연기관 특유의 기계적인 감성과 강력한 출력을 그리워하던 자동차 마니아들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만약 이 차가 전기 모터 기반이었다면 이토록 화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제네시스가 자동차의 본질적인 운전 재미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쇼카라기엔 너무 구체적”… 높은 기술적 완성도
팬들이 양산을 기대하는 또 다른 배경은 차량의 구체적인 완성도다. 일반적인 디자인 콘셉트카와 달리, X 스코피오는 당장 험로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엔지니어링 설계를 갖추고 있다.
차체 강성을 위한 카본 파이버와 케블라 소재 적용, 공기역학적 설계, 오프로드 전용 서스펜션 구조 등이 치밀하게 구현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아닌 엔지니어의 기술력이 들어간 차”라며 “이렇게 높은 완성도를 갖춘 차량을 단순히 전시용으로만 남겨두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오프로드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디자인 또한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더 이상의 ‘티저’는 그만”… 양산형 모델 갈증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콘셉트카 공개에 대한 피로감이 ‘양산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X 스피디움 쿠페’, ‘X 컨버터블’ 등 화려한 콘셉트카를 연이어 선보였으나, 실제 출시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었다.
이번 X 스코피오 공개 직후 “구매 의사가 있으니 출시해달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팬들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제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을 원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디자인 역량을 실제 양산차로 연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X 스코피오가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