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S·X 단종을 발표한 일론 머스크
FSD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반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더 큰 영향 전망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국내에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FSD를 이용하려면 모델S와 모델X가 필수인 만큼 테슬라의 이번 결정이 국내 전기차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명예롭게 퇴장하는 두 전기차 모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델S와 모델X가 명예롭게 퇴장할 시점이라 밝혔다.
그는 올해 봄부터 모델S·X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사실상 중단할 계획이라 설명하며 두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시설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는 모델S나 모델X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델S·X는 한때 테슬라의 상징 모델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몇 년간은 모델3와 모델Y에 밀려 존재감이 크게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테슬라가 사업 재편을 구상함에 따라 이러한 결말을 맞이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테슬라의 이번 모델S·X 단종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선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슬라의 FSD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S·X와 사이버 트럭만 존재한다.
반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델3와 모델Y에는 여전히 FSD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가 모델S·X의 단종 수순을 밟고 미국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으로 전환하려 하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선 모델S·X의 몸값이 기형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델S·X는 FSD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다른 테슬라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던 만큼 FSD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 전기차 가격까지 상승할 전망

만약 중국산 모델3·Y에 대한 FSD 제공이 지연되고 모델S·X에 막차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덩달아 중고 모델S·X의 가격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단종 직전 막차 수요가 집중된다면 출고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되레 중고 모델S·X의 가격이 신차 가격마저 웃도는 역전 현상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의 경우 한국에선 FSD 지원 여부가 구매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델S·X의 단종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