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천하 속에서도 “가성비로 대박”…스포티지까지 제치더니 ‘이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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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보다 700만원 저렴한 아반떼
가성비로 승부한 세단의 반격
신차 없이도 판매량 2위 기록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 출처 : 연합뉴스

SUV 열풍이 식을 줄 모르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조용한 반전이 일어났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지난해 국산 승용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며 SUV 중심의 시장 흐름을 뒤흔든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별다른 신차 없이 이뤄낸 결과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세단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UV보다 700만원 싸다…“이 가격이면 충분하다”

현대차 아반떼
아반떼 / 출처 : 현대차

아반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같은 준중형 등급의 SUV인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스포티지의 1.6 가솔린 터보 시그니처 트림은 3458만원이다. 사륜구동 옵션을 넣으면 3681만원까지 올라간다. 반면 아반떼 1.6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2717만원에 불과하다.

두 차량 간 가격 차이는 약 700만원. 게다가 아반떼는 기본 스마트 트림 기준 2034만원부터 시작해, 옵션을 추가해도 220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이 실속 있는 차를 찾게 되면서, ‘가성비 세단’ 아반떼에 수요가 몰린 셈이다.

신차 없이도 판매량 2위…’이례적’ 반등

현대차 아반떼
스포티지 / 출처 : 기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해 7만9273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4% 증가한 수치로, SUV 강자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를 모두 제친 결과다.

2023년엔 판매량 9위에 머물렀던 아반떼가 무려 7계단이나 반등한 것이다.

업계에선 “별다른 마케팅이나 신차 출시는 없었지만, 가격과 실용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아반떼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20~30대 사회 초년생이나 장기 렌터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아반떼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SUV 대세 속 세단 3인방의 저력

현대차 아반떼
아반떼 / 출처 : 현대차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반등은 아반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랜저는 여전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선택을 받으며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조용한 주행감, 우수한 연비, 넉넉한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쏘나타 역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택시 전용 모델 도입과 디자인 개선, 하이브리드 수요가 맞물리며 2024년과 2025년 다시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SUV가 전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 속에서도, 각 세단이 나름의 고정 수요층을 기반으로 ‘무너진 세단 시장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2026년 완전변경 앞둔 아반떼, 반등 계속될까

현대차 아반떼
아반떼 /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8세대 완전변경 아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 변화는 물론, 차세대 기술인 ‘플레오스 커넥트’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는 신차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아반떼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UV 전성시대 속에서 다시 주목받는 아반떼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용성, 경제성, 합리적 소비.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다시 세단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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