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KTX) 시대를 열었다. 당시 우리는 거액을 들여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를 들여오며 핵심 기술 이전을 굳게 약속받았다.
하지만 서구권 철도 강국의 셈법은 달랐다. 겉으로는 기술을 주는 척했지만, 열차를 움직이는 두뇌 격인 핵심 설계도와 제어 소프트웨어는 철저히 ‘블랙박스’ 처리해 버렸다.
나사가 하나 고장 나도 부품을 마음대로 뜯어볼 수 없었고, 비싼 체재비를 줘가며 콧대 높은 프랑스 엔지니어를 모셔 와야만 했다.
당시 유럽의 철도 업계는 “한국은 고속철을 독자 제어할 기초 기술이 없어 영원히 우리의 부품과 기술에 의존할 것”이라며 오만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인의 분노가 만들어내는 폭발력을 계산하지 못했다. 철저한 기술 갑질은 한민족 특유의 ‘자립 DNA’에 기름을 부었고, 우리는 단 몇 년 만에 순수 독자 기술로 고속철을 빚어내며 철도 종주국들을 경악시켰다.
“핵심 도면은 절대 불가”… 철저한 기만과 부품 갑질
도입 초기, 프랑스의 기술 통제는 상상을 초월했다. 고속철도의 생명인 모터 제어와 제동 시스템 소스코드는 끝내 넘겨주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결함이 발생해도 한국 기술진은 접근조차 차단당했고, 수리비와 부품값은 그들이 부르는 게 곧 값이었다.
막대한 국부를 유출하며 한국을 철저히 ‘마르지 않는 ATM(현금인출기)’으로 취급한 것이다. 이러한 노골적인 갑질과 기만 속에서 국내 철도 연구진들은 피눈물을 삼켰다.
“언제까지 외국 기술자 뒤치다꺼리만 할 것인가.” 굴욕감은 곧 무서운 오기로 바뀌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과 국내 기술진은 프랑스 몰래 밤낮없이 부품을 역설계하고 한국형 시스템 독자 개발에 착수했다.
세계 4번째 고속철 독자 개발… 유럽을 경악시킨 속도전

고속철도는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극한의 진동과 공기저항을 견뎌야 하기에, 항공기 제작에 버금가는 초정밀 기술이 요구된다. 프랑스조차 수십 년의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 험난한 길을, 한국은 불과 수년 만에 돌파하는 기적을 연출해 냈다.
수많은 밤을 새운 테스트 끝에 한국은 마침내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을 보란 듯이 상용화했다.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독자 개발국 반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해외의 한 철도 전문 매체는 “프랑스의 철저한 통제를 받던 한국이 이토록 짧은 시간에 100% 자국 기술로 시속 350km급 고속철을 설계하고 상용화한 것은 세계 철도 역사상 전무후무한 속도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영원한 기술 종속국일 줄 알았던 한국이 하루아침에 완벽한 기술 자립을 이뤄내자 프랑스 알스톰사는 충격에 휩싸였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뒤집어버리는 대한민국의 무서운 저력

유럽 강대국의 오만방자한 기술 통제는 결국 제 무덤을 판 격이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단순히 고속철을 자체 생산하는 것을 넘어, 압도적인 시공 능력과 가성비를 무기로 전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서 과거의 스승이었던 프랑스와 당당히 맞붙으며 그들의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다.
시속 300km로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KTX-산천의 굉음은 단순한 기계음이 아니다. 그것은 남의 기술에 굴종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레일 위의 패권을 거머쥔 한민족의 위대한 자부심이다.
비웃음 속에 묵묵히 역설계로 일궈낸 ‘지독한 오기’. 이 압도적인 저력이 있는 한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거침없는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