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천박한 방식” 코웃음 치더니…안방 다 털리고 ‘백기 투항’한 100년 거장들

댓글 4

한국 만화 산업 발전
한국 만화 산업 발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만화(Comics) 산업은 지난 100년 넘게 절대 강자들이 지배해 온 굳건한 생태계였다.

출판 만화의 최강자 일본과, 슈퍼히어로 유니버스로 전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의 마블·DC 코믹스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옹성처럼 보였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이 모바일 환경에 맞춰 위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태의 ‘웹툰(Webtoon)’을 처음 선보였을 때 이들 기득권은 코웃음을 쳤다. “종이 책장을 넘기는 연출의 미학을 파괴한 조잡한 포맷”이라는 노골적인 멸시가 쏟아졌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뒤, 세계 만화 시장의 룰은 완벽하게 뒤집혔다.

한국 만화 산업 발전
한국 만화 산업 발전 / 출처 : 연합뉴스

만화 종주국을 자처하던 일본과 콧대 높은 미국의 거장들마저 이제는 한국이 만든 ‘디지털 캔버스’ 규격에 맞춰 자신들의 작품을 바치고 있다. 100년의 기득권을 단숨에 무너뜨린 통쾌한 문화 침공의 역사다.

“천박한 스낵 컬처” 서구권과 일본의 오만한 착각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한국 웹툰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무렵, 전통 만화 강국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그들은 페이지 단위로 칸을 나누고 시선을 유도하는 기존의 작법만이 진정한 예술이라 맹신했다.

일본의 한 유명 출판 관계자는 “한국의 웹툰은 그저 지하철에서 시간이나 때우는 가벼운 스낵 컬처일 뿐, 정통 만화의 깊이를 결코 대체할 수 없다”며 깎아내렸다.

미국 코믹스 업계 역시 웹툰을 변방의 작은 유행 정도로 치부했다. 100년의 영광에 취해 미디어 환경이 모바일로 급변하고 있다는 거대한 파도를 읽지 못한 채, 서방과 일본 특유의 문화적 우월감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마블마저 줄 섰다… 100년 생태계를 씹어 삼킨 K-플랫폼

한국 만화 산업 발전
한국 만화 산업 발전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지면서, 한국 웹툰 특유의 ‘세로 스크롤’은 인간의 가장 직관적이고 편안한 읽기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단순히 만화를 그리는 것을 넘어, 독보적인 IT 기술력과 콘텐츠 결합을 통해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버렸다.

결과는 참혹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현재 일본 만화 앱 시장 매출 1, 2위는 놀랍게도 한국 기업(픽코마, 라인망가)이 싹쓸이하고 있다. 만화 종주국의 안방 한복판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유럽의 한 문화 평론가는 “우리는 더 이상 종이 만화를 사지 않는다. 한국이 만든 거대한 디지털 놀이터에 접속해 돈을 지불할 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 만화 산업 발전
한국 만화 산업 발전 / 출처 : 연합뉴스

심지어 절대 굽히지 않을 것 같던 미국의 마블과 DC 코믹스조차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을 웹툰 포맷으로 재제작해 한국 플랫폼에 연재하는 굴욕 아닌 굴욕을 감수하고 있다. 남의 룰을 따르던 변방의 국가가, 이제는 전 세계 문화 산업의 룰 그 자체가 된 것이다.

과거에 갇힌 거인들을 무너뜨린 ‘룰 메이커(Rule Maker)’의 통찰력

일본과 미국이 쳐놓은 견고한 출판 만화의 성벽을 우리는 굳이 종이와 펜으로 정면 돌파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이 안주하고 있던 전쟁터 자체를 스마트폰 속 디지털 세계로 통째로 옮겨와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버렸다. 강대국들이 100년의 유산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미래의 문법을 정의해 버린 것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 안에서 싸우는 대신, 스스로 생태계를 창조하고 전 세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Standard)을 세우는 무서운 통찰력과 실행력. 이것이 바로 거대 문화 제국들을 단숨에 집어삼킨 대한민국의 진짜 저력이다.

한국 만화 산업 발전
한국 만화 산업 발전 / 출처 : 연합뉴스

오늘도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지하철과 침대 위에서 화면을 위아래로 쓸어 넘기며 한국의 플랫폼에 열광하고 있다.

콧대 높던 문화 제국들을 완벽하게 굴복시키고, 전 세계인의 엄지손가락 끝을 지배해 버린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 이는 그 어떤 무기나 경제 지표보다 가슴 벅차오르는, 영리하고도 통쾌한 우리의 쾌승(快勝)이다.

4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

  1. 그냥 소설을 쓰네 ㅋ 네웹 주가는 봤음? 마블 웹툰 연재는 10년전부터 홍보용으로 하던거다

    응답

관심 집중 콘텐츠

관리비 고정비 부담 증가

“관리비 35만 원 다 내면 바보?”…뜻밖의 고지서 해독법에 입주민들 ‘시선 집중’

더보기
북한 영변 핵시설

“올해 안에 100개 넘긴다”…핵탄두 ‘2배’ 찍어내는 영변의 새 건물, 안보 ‘초비상’

더보기
5대 실손보험료 변경 사항

“도수치료 자주 받으면 무조건 보세요”…확인해보니 자기부담 ‘50%’, 5060 ‘한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