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1메가와트 초고속 충전 앞세워 유럽 시장 진입 가속
유럽 곳곳에 고출력 인프라 확장 움직이며 기술 경쟁 불붙어
한국도 350kW 넘는 초고속 충전 개발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 중

전기차 충전 기술 경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BYD가 불과 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절반을 채우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이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준비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술 격차를 둘러싼 논쟁과 함께, 앞으로 전기차 이용 환경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1메가와트 충전의 등장… 유럽 시장을 흔드는 BYD의 속도전
BYD가 공개한 ‘Flash Charging’은 최대 1메가와트에 이르는 출력으로 기존 충전 시간의 개념을 다시 써야 할 정도의 속도를 예고한다. 지금까지 초급속 충전이라고 해도 수십 분을 감안해야 했던 시장 흐름을 단숨에 흔들 만한 기술이다.

여기에 BYD는 네덜란드에 운영센터를 두고, 유럽 각국에서 충전소 부지 선정부터 에너지 저장 장치 구축까지 전담할 인력을 채용하며 실제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초고출력 충전 시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장 장치 활용 전략도 병행하고 있어 현실 적용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이런 움직임은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새로 등장할 충전기는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도 이용할 수 있어 고출력 인프라 자체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다만 최고 속도를 온전히 체감하려면 BYD가 자체 개발한 1000볼트 플랫폼을 갖춘 차량이어야 한다는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유럽에서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신형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어 기술 수용 속도는 시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 만만치 않다… 초고속 충전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
그러나 이런 흐름이 곧바로 한국의 기술력이 뒤처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800볼트 기반 전기차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350킬로와트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도 운영 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그 이상의 출력을 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전력 기반 시설 개선과 충전기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술 개발 속도만 놓고 보면 한국 역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전기차 충전 기술은 차량 아키텍처, 배터리 안전성, 전력망 구조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 발전할 수 있는 분야다.

BYD의 도전은 분명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지만, 한국이 축적해 온 기술과 인프라 역시 간단히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 각국이 초고속 충전 시대를 향해 동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기업이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실현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