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km 항해하는 동안 무사고” …한국 해군의 역사를 바꿨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댓글 0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 퇴역식 거행
다국적 훈련에서 눈부신 성과 거둬
원래 계획대로 폴란드에 무상 공여
장보고함
장보고함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9일 마지막 항해를 마무리했던 우리 군의 첫 잠수함 ‘장보고함‘이 34년의 임무를 마치고 명예로운 퇴역식을 거행했다.

장보고함의 퇴역식에는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을 필두로 안병구 초대 장보고함장 및 역대 승조원과 가족 등이 참석했다.

첫 잠수함의 퇴역식에 참석한 후배 잠수함

장보고급 잠수함
장보고급 잠수함 / 출처 : 한화오션

장보고함의 퇴역식에는 손원일급 잠수함과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을 비롯해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과 강화도함 등이 참석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급은 다른 잠수함과 달리 국내 기술로 건조된 3천톤급 잠수함으로 현재 우리 해군의 주력으로 거듭난 잠수함이다.

장보고함은 1990년대에 실전 배치된 우리 군의 첫 잠수함이며 해당 함정의 퇴역식에 후속 잠수함이자 우리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잠수함이 참석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은 장보고함의 취역에 따라 전 세계 43번째 잠수함 운용국이 되었으며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의 전력화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3천톤급 이상의 잠수함을 독자 건조한 나라로 발전하였다.

다국적 훈련에서 한국 해군의 위상을 높여

장보고급 잠수함
장보고급 잠수함 / 출처 : 한화오션

장보고함은 여러 다국적 훈련 등을 통해 우리 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1997년 하와이 파견 훈련에선 약 1만8km의 단독 항해에 성공해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2004년 림팩 다국적 훈련 때는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해 30여 척의 함정을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탐지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장보고함은 2013년 한미 연합 대잠전 훈련, 2016년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 훈련 등에 참여하며 주요 해외 훈련에 모두 참여한 첫 잠수함이 되기도 했다.

장보고급 잠수함
장보고급 잠수함 / 출처 : 한화오션

이 밖에도 장보고함은 34년 동안 총 34만2천마일, 약 61만5천km를 항해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는 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해군의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었다.

예정대로 폴란드에 무상 공여되는 장보고함

장보고급 잠수함
장보고급 잠수함 / 출처 : 연합뉴스

장보고함은 우리 군에서 퇴역한 이후 예정대로 폴란드에 무상 공여될 방침이다. 한국은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한때 일각에선 폴란드가 한국산 잠수함을 받아먹고 정작 오르카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를 선택한 것처럼 호도하는 잘못된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한국이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여부와 관계없이 장보고함을 공여하는 것이 전략적 이익이라 강조했다. 한국은 여전히 폴란드와 전차 및 자주포 등의 잔여 계약을 남겨 놓고 있는 만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장보고함을 공여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에 한국은 예정대로 장보고함을 공여할 계획이며 장보고함은 여전히 우리 군과 한국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아이언빔

“한국이 세계 최초인 줄 알았는데 뒤집혔다?” …이스라엘이 작정하고 만든 ‘이 무기’, 정체가?

더보기
북한 미사일

“핵잠수함 공개는 시작에 불과?” …연일 계속되는 북한 도발, 이번에는 무슨 짓 했나 봤더니 ‘발칵’

더보기
JF-17

“전투기 수출하려 이런 짓까지” …중국의 ‘검은 움직임’에 국제 사회 ‘발칵’, 선 제대로 넘었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