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순항 미사일 발사한 북한
2천km 수준의 사거리 보유 추정
한미 공조를 통한 대응 방안 고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서해상에서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략 순항 미사일들이 2시간 49분 59초, 2시간 50분 3초간 조선 서해 상공에서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사거리 미상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3년 9월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 당시 1,500km의 비행궤도를 2시간 8분 1초간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는 비행시간이 늘어난 만큼 사거리 2천km를 상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의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주일 미군이 배치된 요코스카항 등 일본 열도 전체에 ‘반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상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건물을 때리는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사일의 정확도 및 최대 위력 시험
북한이 미사일의 시험 발사 소식과 함께 건물 타격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국내 전문가들은 정확도 및 최대 위력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표적 건물의 약한 부분인 창문을 관통, 저층에서 내부 폭발로 건물이 붕괴되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또한 북한은 이전부터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발사 훈련’이란 표현을 사용한 만큼 실전 배치 상태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은 이번 훈련이 “장거리 미사일 구분대들의 반격 대응 태세와 전투 능력을 검열하고 미사일병들의 기동과 화력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는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미 공조하 지속적인 대응 방안 고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공조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지난 28일 오전 8시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정밀 분석 중”이라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 이외에도 연일 군사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북한은 8,700톤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으며 동해상에서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군수 공장을 방문해 미사일과 포탄 생산 능력 확대를 지시하는 등 짧은 기간에 여러 군사적 행보를 보여주었다.
이는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 등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연 북한의 군사적 행보 앞에서 한미 동맹이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