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감소한 FTX 훈련 횟수
APEC 지원과 민가 오폭 사고 영향
훈련 연기로 인한 작전 공백 최소화

우리 군이 올해 사단급 이상 제대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지난해보다 15회 적게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훈련은 크게 FTX와 CPX로 나뉘는데 지휘 통제 위주로 훈련하는 CPX와 달리 FTX는 실제 훈련 절차를 모두 수행한다는 차이가 있다.
80회를 넘기지 않은 FTX 훈련 횟수

국방부 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단급 이상 제대의 FTX 훈련 횟수는 78회로 지난해 93회에 비해 15회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훈련으로는 대침투 종합 훈련, 지상 협동 훈련, 작계 시행 훈련 등이 있으며 지작사의 경우 지난해 65회에서 올해 58회로, 2작전사의 경우 28회에서 20회로 감소했다.
또한 여단급 이상의 기갑 부대 실기동 훈련 등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는데 18회를 실시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15회로 줄어들었다.
다만 포병 부대 실사격 훈련은 올해 12회나 진행되면서 지난 5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포병 부대 실사격 훈련에는 대화력전 훈련, 화력 집중 훈련, 통합 화력 격멸 훈련 등이 있다.
민가 오폭 사고와 APEC 등의 영향

군 당국은 올해 FTX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사유로 지난 3월 발생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로 인한 훈련 통제 등을 언급했다.
공군에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육군 등 타군도 훈련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일반적으로 군은 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타군들도 비슷한 유형의 대규모 훈련이 통제되는 데 이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
또한 수해와 산불 영향으로 인해 2작전사와 7군단의 일부 훈련이 감소하기도 했으며, 후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여파도 적지 않았다.
APEC 진행에 따라 2작전사는 일부 훈련을 축소하거나 줄여야 했고 이러한 외부적 요인이 중첩되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FTX 훈련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작전 대비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돼

이처럼 외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훈련 횟수가 변동되더라도 우리 군의 작전 대비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단급 이상 제대의 FTX는 인사·정보·작전·군수 등 전투 수행에 필수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핵심 훈련이다.

이에 군 전문가들은 재난이나 사고, 외교적 행사 등 불가피한 이유로 훈련이 축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더라도 전투태세의 구조적 공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훈련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유지·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우리 군이 마련할 대안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