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하자마자 “망했다” 말 나왔었는데…기아 ‘충격 결단’에 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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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디자인 변경설 확산, 기아는 즉각 부인
논란의 외형에도 후퇴 없이 타스만 정면 승부
픽업 시장 흔들며 기아 전략 상징으로 부상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 / 출처 : 기아

출시 직후부터 타스만은 디자인 논란으로 조용할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기아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고, 타스만은 계획된 길을 밟고 있다.

기아의 첫 정통 픽업인 타스만은 지금, 외형 논쟁을 넘어 브랜드 전략의 중심에 섰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뒤에는 픽업 시장을 향한 기아의 계산과 자신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문이 앞섰고, 기아는 선을 그었다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 / 출처 : 기아

불씨는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기존 인상과 다른 렌더링 이미지가 확산되며, 타스만이 예상보다 빠르게 외관을 다듬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디자인에 대한 시장 반응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하지만 기아는 이 흐름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22일 현지시간, 롤랜드 리베로 기아 호주 법인 제품 기획 총괄은 현지 언론을 통해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타스만의 제품 개선이나 외형 변화를 앞당길 계획은 없으며, 떠도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베로 총괄은 차량의 외관 변경은 통상적인 제품 수명 주기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라며, 특정 반응을 이유로 일정을 앞당기는 일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기 페이스리프트 가능성 자체를 차단한 발언이었다.

업계에서는 만약 빠른 디자인 수정이 이뤄질 경우, 기아가 외관에 대한 논란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실내 변경까지 포함되면 비용 부담도 커진다. 기아가 쉽게 방향을 틀 수 없는 이유다.

호불호 속에서도 드러난 계산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 / 출처 : 기아

타스만의 외형은 분명 안전한 선택은 아니었다. 기존 픽업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벗어난 디자인은 출시 직후부터 극명한 반응을 낳았다.

그럼에도 기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실제 시장의 반응이 예상과 다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리베로 총괄은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구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행 성능과 실사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만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81마력을 낸다. 픽업이면서도 SUV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구현했고, 800밀리미터 도하 성능으로 레저 활용성도 강조했다. 디자인보다 기능과 쓰임에 방점을 찍은 구성이었다.

기아는 신차 출시 직후부터 후속 콘셉트 개발에 착수하지만, 실제 양산차에 변화가 반영되기까지는 관세와 생산 여건 등 현실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금 단계에서 외형을 흔드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타스만이 던진 질문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 / 출처 : 기아

타스만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기아가 픽업이라는 영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에 가깝다.

그동안 국내 픽업 시장은 제한된 수요와 반복된 선택지 속에 정체돼 있었다. 타스만은 이 구도에 균열을 냈다. 첫 정통 픽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과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시장에 질문을 던졌다.

출시 첫해를 지나 내년이면 타스만은 2년차에 접어든다. 기아 내부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델의 성격이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성능과 활용성으로 평가받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판단이다.

디자인을 둘러싼 말들이 먼저 쏟아졌지만, 기아가 택한 길은 흔들리지 않는 선택이었다. 타스만은 수정이 아닌 지속으로 답하고 있다. 픽업 시장에서 기아가 진짜로 시험대에 올린 것은, 이 차의 얼굴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향성이다.

타스만이 논란의 중심에 선 지금, 뒤에서는 KGM와 GMC 픽업들이 시장 진입을 준비하며 판 흔들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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